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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는 그 것 가격했기 안 어둠 다들소외된 학생들을 위한 ‘사다리’… 대치동 입시 왕국에 도전장

초교시절 ‘전국 과학탐구대회’ 대상
중학 올림피아드서 ‘정보 격차’ 느껴
인천과학고 진학후에도 상황 그대로
“금상 수상 80%가 한 학원에서 배출”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매스프레소 사무실에서 만난 이용재 대표. 2025.9.1 /김도윤PD [email protected]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해외주식거래
, 태국,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학생들의 학습 도우미로 자리잡은 교육 애플리케이션 ‘콴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질문을 5초 안에 답해주는 이 앱은 ‘교육 격차 해소’라는 인천 출신 대학생들의 신념을 토대로 탄생했다. 10년 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자취촌에 마련한 작은 지하 사무실에서 시작된 청년창업팀은 서울 강남 역삼동에 본사를 두고릴게임 황금성릴게임
, 해외 4국에 지사를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초반 인천은 ‘전국에서 학력 수준이 낮다’는 꼬리표가 늘 붙었던 곳이다. 인천 구도심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자란 청년은 지역에 따라 발생하는 교육 환경의 차이를 체감했고, 이 격차를 줄일 방법을 고민했다. 이를 사업화한 것이 지금의 콴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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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프롬인천의 주인공은 콴다 창업자 이용재(33) 매스프레소 공동대표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용재 대표는 “인천 사람들이 원래 생존력이 있다”며 젊은 사업가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 과학자 꿈꾸던 소년, 세상에 없던 앱 발명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나고 자란 이용재 대표는 ‘과학자’를 꿈꾸대한약품 주식
던 소년이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어서 사람이 자원이고, 과학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이 용현남초 3학년 이용재의 마음을 흔들었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나고 자란 이용재 대표는 ‘과학자’를 꿈꾸던 소년이었다. 2025.9.1 /김도윤P동아에스텍 주식
D [email protected]


매년 ‘과학의 날’ 교내에서 열린 대회에 참여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2004년에는 과학탐구대회 ‘전자과학’ 부문 학교 대표를 거쳐 인천시 대표로 선발됐다. 대전에서 열린 제22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용현중에 진학한 이용재 대표는 인천시남부교육청 영재원에서 현재 콴다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이종흔 대표를 만났다. 그는 신흥중(인천 중구)에 재학 중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과학고 도전을 결심했다.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남들보다 늦게 학원을 알아봤어요. 당시 수상 기록이 있으면 가점을 받을 수 있어서 중학생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입학 시험도 준비해야 했죠. 입학 정보고 공개가 안 돼 있다 보니, 아는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뭔가를 해놓고, 모르는 사람은 뒤늦게 준비를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더라고요.”
정보 불균등에 따른 ‘격차’는 인천과학고 입학 이후에도 이어졌다.
“국내에서 물리올림피아드가 열리면 고등부 금상의 80%가 다 한 학원에서 나왔어요. 역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뽑힌 애들도 한 학원 출신이었고요. 대치동으로 가야만 올림피아드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게 황당했어요. 돈을 내고 학원을 가는데, 인천에는 없어서 갈 수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 싶었죠.”
과학고를 조기 졸업한 후 2010년 서울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과학자가 아닌 ‘기술 창업’으로 관심을 돌렸다. 2011년 사망한 스티브 잡스의 삶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던 때였다.







서울대 입학후 기술 창업으로 눈 돌려
2015년 친구들과 스타트업 ‘콴다’ 시작
“인천도 좋은 과외교사 구하기 어려워”
공부질문 올리면 답변해주는 앱 출시

문자 인식·자동화 기술 개발로 도약
“중국보다 먼저 나가야” 해외로 진출
미국·일본·베트남 등 4개국에 지사
글로벌 800만명 이용… 구글이 투자
“한국 교육의 치열함이 경쟁력 근원”


■ ‘질문하면 답한다’ 콴다(QandA)의 시작

“무엇이 궁금한가요? 어떤 과목이든 검색해보세요.”(콴다 앱 첫 화면 문구)
앱 채팅창에 궁금한 것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답변을 생성한다. 10여년 전만 해도 이는 흔한 일이 아니었다. 특히 학습에 초점이 맞춰진 질문에 대한 답을 온라인 환경에서 얻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
‘학생이 수학·과학 문제를 물어보면 선생님이 답한다’는 간단하고 명확한 아이디어로 콴다는 시작됐다. 2014년 전역 후 창업을 위해 프로그래밍 공부와 창업 관련된 학과 수업을 들으며 준비를 하던 이용재에게 이종흔 대표가 고민을 털어놨다.
“당시 종흔 대표가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과외 알바를 많이 할 때였어요. 인천 학생들과 서울 학생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학습 격차에 대한 생각을 나눴고, 기술 창업에 뜻이 있었던 제가 함께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죠.”
두 사람과 뜻을 같이한 두 명이 더 있었는데 인천과학고 동문이자 당시 이종흔 대표와 함께 자취를 하던 정호재 이사, 이용재와 서울대에서 교양 수업을 함께 듣던 제주도 출신 정원국 이사였다.
모두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에 입학했지만, 학창 시절 제대로 된 사교육을 받지 못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정원국 이사는 가정 형편이 기울면서 원하는 학원에 다니지 못했고, 정호재 이사는 ‘독학’으로 공부했다. 이들은 자연스레 저비용으로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앱 개발을 사업화하기로 했다.
창업은 모든 것을 배워가는 과정이었다. 6개월가량 대학생 창업팀으로 준비하던 콴다 팀은 이종흔 대표가 ‘엔젤 투자자’를 끌어오면서 법인을 설립했다. 서울 마포구 홍대 쪽 지하 사무실을 얻어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 난방도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공간이었지만 열정으로 버텨냈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지하에 마련했던 매스프레소의 첫 사무실 모습. /이용재 대표 제공


콴다의 초기 비즈니스 모델은 학생이 500원을 주고 질문을 하면 400원은 답변하는 대학생 선생님이, 100원은 플랫폼이 가져가는 구조였다.
“사실 멀리 안 가더라도 인천만 해도 좋은 과외 선생님을 구하는 것은 조금 어려워요. 비싼 과외를 안 해도 최소한 과외 선생님한테 질문만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서비스 정식 출시 전 이용재 대표를 포함한 공동창업자 4명이 학생들 질문에 직접 답변을 달았다고 한다. 무조건 15분 내에 답을 해야했기 때문에 주말 당직을 서야 했다.
“밥 먹다가도 질문이 올라오면 숟가락 내려놓고 노트에 문제를 풀어서 보내주고 하는 일을 반복했죠. ‘이걸 서울대 학생들이 500원 받고 하겠냐’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 망한 것 같다. 투자도 받았는데 어떡하냐’고 했지만, 출시는 해보자는 마음으로 당시 서울대 대학생 커뮤니티에 선생님 구하는 글을 올렸어요. 놀랍게도 대학생들이 문제를 풀어주며 소소하게 돈을 번다는 것을 재미있어 했어요. 초기에는 오히려 선생님들이 많고, 질문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더라고요. ”
점차 학생이 늘면서 하루에 500건 정도의 질문이 처리됐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앱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초기 수입은 많지 않았다. 10년 전 특히 어린 학생들에겐 유료 결제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았다고 한다.
학생들이 이용하는 트래픽을 가능성으로 발판 삼아 투자 유치 노력을 했다. 콴다팀은 기능 향상에 집중했다. 2017년에는 답변 제공 시간을 크게 줄인 일등 공신인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광학 문자 인식 기능)을 도입했다.



콴다의 초기 비즈니스 모델은 학생이 500원을 주고 질문을 하면 400원은 답변하는 대학생 선생님이, 100원은 플랫폼이 가져가는 구조였다. 2025.9.1 /김도윤PD [email protected]


당시에 상용화된 광학 문자 인식 기술은 성능이 좋지 않아 직접 개발을 했어야만 했다. 이세돌 알파고 경기가 있었던 2016년 초 AI 붐이 생겼을 때다.
“직접 AI로 글자를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해보자고 생각했죠. 당시 교수님들을 찾아가 개발하고 싶다고 자문을 구하면 박사과정 3명이 붙어 1년간 연구해야 할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어요.”
당시 구글이 AI를 만들 수 있는 오픈 소스인 ‘텐서플로’를 공개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콴다 팀은 개발에 매진해 세 달 만에 이 기능을 만들어 출시했다. 사용자가 사진을 찍으면 이를 인식해서 데이터화 된 기존 풀이를 제공하고, 비슷한 문제까지 자동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 15분 걸리던 답변이 5초 만에, 심지어 풀이도 여러 개가 나오는 방식으로 개선된 것이다.
■ 해외 시장으로 뛰어든 한국의 에듀테크



사용자 앱 활용 수준 격차를 줄이는 것도 이용재 대표가 고민하는 지점이다. 2025.9.1 /김도윤PD [email protected]


새 기능 출시 후 트래픽이 급상승했다. 콴다 팀은 갈림길에 섰다. 한국에서 수익을 낼 것인지 해외에 진출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다고 한다. 당시 중국에서 개발된 학습 서비스들이 조 단위의 투자를 받으며 급성장하던 시기였다.
“중국 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서비스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순간 ‘우리는 끝이다’라는 생각이 늘 있었죠. 나중에 해외 진출을 하려고 할 때 그들이 먼저 나가 있으면 우리에겐 길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어요.”
국내에서 에듀테크 서비스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었다.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시장 특성상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2019년 첫 공략 국가는 일본이었다. 해외 시장 진출은 국내에 최적화된 앱을 해외 수요에 맞춰 수정하는 것 이상으로 손볼 것이 많았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대학생 커뮤니티가 없어 대학생 선생님을 모집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번역에서 마케팅까지, 모든 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일본 시장 진출 이후 순차적으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까지 확장했다. 현재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등 모두 4개 국가에서 지사를 운영한다. 해외 지사 직원은 90여명에 이른다.
“모두가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평등에 기여한다고 생각해요. 국내에서 서울 강남은 물론 인천 학생들도 사용하고, 베트남 등지에서는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이 쓰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똑같은 도구로 공부를 하고 있는 셈이죠.”
이용재 대표는 실제로 수학을 포기했던 학생들, 학원 다닐 돈이 없었던 학생들이 콴다로 학습을 이어나갔다는 후기들을 접하며 교육 격차 해소를 실감했다. 환경이 열악한 베트남에서도, 빈부격차가 심한 태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같은 앱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더 나은 학습 경험을 만들기 위한 고민의 결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영어 문장을 찍으면 구문 분석을 해주고, 영상 해설을 만들어 내고, 학생들이 문제 푼 기록을 가지고 첨삭까지 해준다. 사용자 앱 활용 수준 격차를 줄이는 것도 이용재 대표가 고민하는 지점이다.
“서울대 신입생들도 거의 다 콴다를 써봤더라고요. 이야기를 들어보면 활용 방법이 다양해요. 내가 생각하지 못한 풀이 방법을 찾는다든가. 아니면 학교 선생님이 시험 문제를 어디서 내는지 좀 확인해보려고 찍어서 검색을 한다든가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잘 활용을 하고 있어요.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일수록 훨씬 잘 쓰는 거죠.”



콴다는 2021년 구글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2025.9.1 /김도윤PD [email protected]


콴다는 2021년 구글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의 비전이나 미션과 맞닿아 있는지가 꽤 중요했어요. 콴다가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는지 얘기를 많이 했어요. 저는 구글이 세상에 있는 모든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모두가 유용하게 쓸 수 있게 하는 미션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교육 정보들은 디지털화도 안 돼 있고, 유기적으로 잘 엮어 있지도 않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구글이 교육 분야에서 힘써야 하는 일을 우리가 하고 있다는 어필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올해로 10년이 된 콴다. 이 앱으로 매월 공부하는 전 세계의 학생 수는 800만명에 이른다. 이용재 대표는 콴다의 새로운 10년을 바라보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서 글로벌 AI 서비스가 나오기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해요. 자본도 약하고, 영어를 쓰는 나라도 아니고 인구도 작은 편이죠.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소명 의식 같은 게 있어요. 교육 서비스만큼은 한국에서 세계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 교육이 주입식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한국 교육의 치열함에서 비롯한 깊이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백효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