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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후 감염 확인된 80대 남성, 가족 3명 양성…가족의 접촉자 5명은 음성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달 초 어깨 골절 부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 후엔 현장에 복귀, 약 2주만에 브리핑 단상에 섰다. 2020.12.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다행히 이 확진자와 접촉한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30일 80대 남성이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추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 남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뒤에 감염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 남성의 가족 3명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이 가족 중 1명과 지역사회에서 접촉한 5명의 감염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3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80대 사망자의 확진자 가족과 관련해 "해당 사례는 11월 8일에 입국을 했다"며 "입국하고 난 다음에 지침에 정해진 시기에 따라서 격리조치를 하고 격리해제 이후에 지내다가 그 이후에 입국한 동거 가족에 의해서 전파된 것으로 현재 추정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분으로 인한 접촉자는 현재 지역사회에서 파악해 등록된 케이스로 총 5명"이라며 "이 5명에 대한 검사 결과 현재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감염된 80대 남성은 이달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해제 당일 사망했으며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특히 이 남성과 같은 날 입국한 가족 2명은 물론이고 이들보다 한 달 여 앞서 입국한 가족 1명도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80대 남성에게선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나머지 가족 3명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다만, 이들 가족이 사망한 80대 남성과 13일부터 26일까지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다는 점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 먼저 들어온 가족 1명은 당초 비감염 상태였으나 한 달 여 늦게 입국한 가족들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80대 남성과 같은 날 입국한 가족 2명 등 3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접촉자는 제한적이다.

반면 한 달 여 먼저 입국한 가족 1명이 문제다. 이 1명은 12월 27일 자신의 감염 사실을 인지하기 전 수일간 지역사회를 자유롭게 드나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음성으로 판명된 5명도 바로 이 한 달 전 먼저 입국한 가족과 접촉한 사람들이다. 이 확진자는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이력도 있어 추가적인 접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1명의 확진자가 13일 입국한 가족과 접촉한 뒤 2~3일 이내 감염이 됐다고 가정하면 최대 12월 14일부터 27일 확진 이전까지 접촉한 사람 중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최장 2주간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지역사회 전파 여부는 내년 1월 초 사이에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확진자는 80대 남성의 가족인 만큼, 마찬가지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일 가능성도 있다. 김은진 검사분석1팀장은 "일반적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람으로부터 감염됐다면 같은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3명 확진자들의 변이 여부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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