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내 증시 '불장'에 자산운용사 실적 판도가 바뀌었다.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강자들이 순이익 상위를 모조리 꿰찬 것과 달리 올해는 중·소형 가치투자 명가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저평가 국내주식 투자 전략이 올해 유효했던 데다 ETF에 비해 유리한 수수료 구조가 실적으로 직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18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올 들어서만 108조원이 유입되며 ETF 시장 규모는 급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실적 판도는 ETF 강자
바다이야기비밀코드 보다 공·사모펀드 가치투자 명가에 더 기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TF의 AUM과 거래대금은 크게 늘어났지만 낮은 수수료율과 마케팅 비용 등에 실적 기여율이 높지 않았던 탓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상위 5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주요 ETF 운용사들이 꿰찼다.
바다이야기룰 반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VIP자산운용 순으로 컸다. 일반 공·사모펀드 운용에 강점이 있는 한국투자밸류운용과 VIP운용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밸류운용과 VIP운용은 장기 가치투자에 집중하는 회사로, 특히 저평가된 국내 기업을 선별해 장기 성과
바다이야기 를 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두 회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03%, 91% 급증해 미래에셋운용(56%), KB운용(69%), 삼성자산운용(27%)의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수수료 수익을 봐도 ETF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인 대형 운용사들의 증가율이 가치투자 명가에 못미쳤다. 3분기 누적 수수료 수익의 전년 동기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대비 증가율은 미래에셋증권(53%)을 제외하고는 삼성자산운용(18%), KB자산운용(22%), 신한자산운용(14%), 한국투자신탁운용(26%), NH아문디자산운용(11%), 키움투자자산운용(7%), 한화자산운용(-4%) 등이 30%를 넘지 못했다.
반면 VIP자산운용(72%), 트러스톤자산운용(31%), 머스트자산운용(743%), 라이프자
알라딘릴게임 산운용(87%) 등의 수수료 수익은 1년 새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국내 주식시장 불장에 힘입어 공모·사모펀드의 순자산총액(AUM)은 올해 크게 늘어났다. 지난 17일 기준 펀드(공모+사모)의 순자산총액은 1374조6854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5.5% 증가했다. 2023년과 2024년의 펀드 순자산총액 증가율은 각각 13.9%, 13.1%에 그쳤는데 증가율이 약 두배로 높아진 것이다.
국내주식 불장에 힘입어 투자 지역별 AUM 증가액에도 차이가 났다. 국내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국내형 펀드 AUM은 지난해 말 대비 191조6082억원(27.6%) 불어났으며 해외형 펀드는 88조원(21.9%) 증가에 그쳤다.
한 운용사 대표는 "전반적으로 사모 운용에서 강점을 보이다 새로 공모 라이선스를 받은 운용사들의 AUM이 올해 크게 늘었다"며 "6월까지 국내 증시가 횡보할 때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플러스 성과를 내면서 자금이 많이 유입됐고, 하반기 증시 상승의 덕도 봤다"고 전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공모펀드, 특히 ETF는 수수료가 유연하지 못한 반면 사모펀드는 유연한 수수료 적용이 가능하다 보니 수수료 수익 등 실적에서도 차이가 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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