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정갑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이 '2025 더아동 페스타' 참가자들에게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왜, 마음건강이 중요할까? 우리나라 아동의 자살율은 OECD 42개국 중 5위에 이른다. 또한 지난 13년간 자살이 아동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아동들의 마음건강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정갑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의 말이다. 정갑영 회장은 이어서 "최
바다이야기#릴게임 근 유니세프 이노첸티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학업 능력은 1위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마음건강은 34위, 신체건강은 28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 아동들이 정말 해복하고 건강한 아동기를 보내고 있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
바다이야기모바일 러리 2층 나루볼룸에서 '2025 더아동페스타(2025 The Children Festa): Every Mind Matters'를 개최하고, 아동의 마음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11월 20일 세계 아동의 날(World Children's Day)이다. 1989년 유엔아동권리협약
야마토무료게임 이 채택된 이 날을 전 세계가 아동의 권리를 기념하는 날로 지키고 있는 것. 대한민국도 1991년 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하고, 2003년부터는 아동권리주간을 정해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을 펼쳐왔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세계 아동의 날을 기념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2025 더아동페스타'의 주제는 바로 '아동 마음건강'이었다. '마음건
사이다릴게임 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강연과 토론, 전시, 음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정갑영 회장은 "마음건강은 아동 혼자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지켜야 할 권리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EVERY MIND MATTERS'라는 슬로건처럼 아동의 마
게임릴사이트 음건강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바라보며, 이를 해결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갑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과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2025 더아동 페스타' 매니페스토 선언을 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김연아 유니세프 친선대사가 '2025 더아동 페스타' 개최를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보내와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들이 널리 나누어지고 모든 어린이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백선희 조국혁신당(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왜 출산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아동이 행복하지 않는 사회에서 내가 아이를 낳는 것은 내가 죄인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면서 "아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동기본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는 소식을 전한 백선희 의원은 "아동기본법 제정안을 만드록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아동 정책이 너무나 미약하기 때문이고, 많은 국민들이 나의 권리를 외치고 있는데 목소리가 약한 아동들은 나의 권리를 외치고 있지 못해서 법을 통해 우리 아동들이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국가와 지자체,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아동의 권리를 함께 보장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이다"라면서 "아동기본법이 통과되면 마음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하고 보다 많은 참여의 기회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에서 아동기본법 제정안을 통과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축사를 보내온 키티 반 더 하이든(Kitty van der Heijden) 유니세프 부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10~19세 아동·청소년 한 명이 11분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마음건강은 전 세계적인 문제이지만,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낙인과 예산 부족으로 충분히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겪는 마음건강의 어려움은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고 잠재력을 펼치는 것을 가로막는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고, 더 맣은 인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모든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부의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올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더아동페스타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웃고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그리는 돌봄국가는 아이가 태어나 자라고 배우고 성장하는 전 과정에서 국가와 사회가 곁에서 지지하고 보호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국회는 아동청소년의 마음건강 돌봄을 국가적 과제로 두고 지원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과 예산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유니세프 국회 친구들을 이끄는 리더로서 아동의 삶과 마음을 살피는 오늘 이 자리가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고 운을 뗀 이양수 국민의힘(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국회의원은 "아동의 마음건강은 미래사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핵심가치이자 최우선 과제"라면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저 또한 유니세프 국회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의 마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와 함께 전 세계 아동청소년 마음건강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더아동페스타의 첫 주제가 아동의 마음건강이라는 소식을 듣고 정말 반가웠다. 우리도 최근 유니세프와 함께 최근 글로벌 청소년 마음건강 캠페인 '투게더 포 투모로우를 시작하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특히 저희가 지난 9월 유니세프 뉴욕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모아 더 큰 변화를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아이들이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곳, 누구도 혼자가 아닌 곳, 그런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오늘 더아동페스타가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아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는 "아동과 청소년의 마음건강을 주제로 모두가 함께 그 중요성을 되새기는 매우 뜻깊은 자리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들이 널리 나누어지고 모든 어린이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가길 바란다. 유니세프와 함께 저도 그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 더아동 페스타' 기조연설에 나선 박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유니캐스터가 "우리는 모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으며, 주변의 사랑과 지지가 마음의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대학원의 파멜라 콜린스(Pamela Collins) 교수가 '2025 더아동 페스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박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유니캐스터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던 시기,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가 된 이후 사회에 다시 복귀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전하면서 "우리는 모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으며, 주변의 사랑과 지지가 마음의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첫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선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대학원의 파멜라 콜린스(Pamela Collins) 교수는 아동 마음건강 위기의 글로벌 구조를 밝히고 시스템 변화 방향을 제시했고, 두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선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 보건전문가 마르시아 브로피(Marcia Brophy)는 아동·청소년이 겪는 마음의 어려움이 환경·관계·사회 구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피고, 정부·교육계·연구·민간 등 다부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후부터 시작된 세션에서는 '나 자신의 마음건강(Care for Myself)'을 시작으로, 아동을 둘러싼 생태계인 기업(Care at Society), 교육현장(Care in School Care through Education), 사회적 투자(Care through Investment)에 대한 실천적 논의가 펼쳐졌다. 특히, 조선미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동의 핵심 보호망인 가정(Care in Parenting)에서 보호자가 자신과 자녀의 마음건강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강연을 펼쳤다.
마지막 세션은 문화공연 '서툴지만 함께하는 우리: 뮤직테라피'로 채워졌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조미진 사무총장의 진행 아래,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의 토크 콘서트와 감성 밴드 옥상달빛의 음악공연이 이어져, 마음건강을 주제로 한 특별한 공감과 치유의 무대를 선사했다.
조미진 사무총장은 "올해 유니세프는 '깊은 마음속 10.19Hz'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10~19세 청소년들의 마음속 주파수에 귀 기울여, 그들의 투정 속에, 또 말하지 못한 깊은 곳의 신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우리 사회가 먼저 듣고 이해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아동의 마음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이들만의 노력이 아니라, 보호자와 교사, 지역사회 모두가 '마음건강 문해력'을 높이고 서로의 변화를 미리 알아채는 사회적 문화가 필요하다. 마음의 건강은 우리 모두의 행복과 직결된 사회적 가치이자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열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마음건강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재정·사회적 투자 확대를 위한 'CARE through Investment', ▲사회 전체가 함께 아동의 마음건강을 지키는 문화와 책임 확산을 위한 'CARE at Society', ▲일상 속 대화와 관계 회복,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의 정서적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안전하게 표현하고 이해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CARE in Parentins & Education, ▲자기돌봄과 감정인식부터 시작하는 마음건강 실천을 위한 'CARE for Myself' 등 마음건강을 네 가지 차원으로 지원하는 'CARE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유니세프는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아동의 마음건강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재정의하고, 예방과 증진을 위한 다층적·협력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2025 더아동 페스타' 세션 진행 모습.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2025 더아동 페스타' 세션 진행 모습.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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