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KBS·MBC 중계권 협상 과정 성실하게 참여 안 해" 보도 MBC "중앙일보 보도, 동일 그룹계열사 JTBC와 PSI 입장만 일방 반영" KBS와 MBC 비밀유지확약서 문제로 거론, JTBC "확약서 제출은 당연" KBS 측 "단독 입찰해 천문학적 금액" JTBC 측 "합리적 가격" 반박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KBS와 MBC.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두 달 앞두고 JTBC와 지상파 간의 갈등이 좁
바다신2게임 혀지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25일 KBS와 MBC가 JTBC가 확보한 올림픽 중계권 협상 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하지 않아 보편적 시청권을 포기하려고 한다는 기사를 쓰자, MBC는 1일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에 반론보도 청구 조정을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KBS도 중앙일보 보도 직후 “중앙일보에 공식적으로 반론을 요구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골드몽 MBC는 1일 정책협력국 명의로 제목의 입장을 내고 “중앙일보의 최근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관련 보도에 대해 오늘 언중위에 반론보도를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11월28일에는 보도 당사자인 중앙일보에 반론
바다이야기하는법 반영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라고 밝혔다.
MBC는 “중앙일보 보도는 동일 그룹계열사인 JTBC와 PSI(피닉스스포츠인터내셔널)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했다. 본사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사들의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사실과 다른 인상을 유발하는 서술로 지상파 방송사가 공적 책무를 회피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고, 국민의 보편적
손오공릴게임 시청권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해당 보도에 대한 반론보도는 국민의 알 권리와 공정한 여론 형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중앙일보는 <올림픽·월드컵, 공영방송서 중계 불발 우려…“서류 안 내거나 협상 불참”> 기사에서 “2026~2032 동·하계 올림픽과 2026~2030 국제축구연맹(F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IFA) 월드컵을 국내 지상파 공영방송을 통해 보지 못하게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PSI가 최근 비공개로 진행한 올림픽 및 월드컵 TV방송 국내 중계권 최종(3차) 입찰 과정에서 KBS·MBC 등 지상파 공영방송 두 곳 모두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이후 협상에 필수적인 비밀유지협약서를 마감 기한까지 내지 않거나 협상에 불참했다”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25일자 2면.
중앙일보는 “지상파 공영방송은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며 주파수 우선 배정과 TV수신료 등 제도적 특혜를 누린다. 그럼에도 보편적 시청권 보장 등 공적 책임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도 지상파 공영방송이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확보를 포기하면, 국민은 최대 2032년까지 공영방송을 통한 시청 기회를 잃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KBS는 중앙일보 보도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해당 보도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중앙일보에 공식적으로 반론을 요구한다”라며 해당 기사를 두고 “사실이 아니다. KBS는 입찰참가의향서를 기한 내 정확히 제출해 굳은 협상 의지를 보였다. 협상 결렬의 진짜 이유는 중앙그룹이 요구한 '비밀유지확약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KBS는 “비밀유지확약서는 KBS에만 의무를 지우는 일방적 구조로, KBS는 일부 문구 수정을 요구했지만, JTBC 측은 이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JTBC가 비밀리에 중계권 단독 입찰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KBS는 “2019년 JTBC 측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올림픽의 한국 중계권을 확보했다. 당시 지상파 3사는 막대한 외화 낭비와 국부 유출을 우려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림픽 방송권 패키지 입찰에 참여하자고 제안했지만, JTBC 측은 지상파 3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비밀리에 단독 입찰에 참여해 천문학적 금액으로 방송권을 낙찰받았다”라고 했다.
MBC도 KBS와 마찬가지로 비밀유지확약서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번 중계권 사태의 본질은 중앙그룹이 지상파 방송사들의 제안을 무시한 채 비밀리에 단독으로 거액의 중계권료를 지급한 뒤 중계방송권을 낙찰받은 것이며, 중앙그룹 단독으로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방송을 하려다가 경영난 등으로 그룹 전체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자, 뒤늦게 입찰 방식으로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려 한 것”이라는 내용의 반론을 요청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사진=중앙그룹 제공.
KBS와 MBC가 문제 삼는 비밀유지확약서를 두고 PSI 측은 지난달 27일 “비밀유지확약서는 구체적인 거래조건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하여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기 전에 제출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MBC는 PSI가 자신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수용하기 전까지는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할 수 없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였으며, KBS는 이미 비밀유지확약서를 날인하여 제출했음에도 돌연 태도를 바꾸어 확약서의 일부 문구를 번복해 주지 않으면 협상을 위한 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했다”라고 반박했다.
PSI 측은 이어 “지상파 3사가 2019년 JTBC에 공동구매를 제안한 것은 공정한 경쟁을 회피하기 위해 JTBC에게 담합에 참여하라는 압박에 다름 아니었다. 2011년에 개국하여 후발주자였던 JTBC에게 지상파 3사와의 매체력 차이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담합으로 들어와 일방적으로 비용을 N분의1로 부담시키는 조건이었다”라고 주장했다.
PSI 측은 “지상파 3사는 중앙그룹이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중계권을 사왔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중앙그룹의 입찰 참여가 아니더라도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 가격이 해가 갈수록 치솟고 있었던 상황이었으며, 이는 방송 업계에 널리 알려진 주지의 사실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의 TV중계권에 대해서만 입찰에 참여했던 지상파 3사 컨소시엄과 달리 중앙그룹은 TV중계권과 뉴미디어권을 함께 구매하였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가린 주장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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