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런 자료사진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예쁜 것 말고는 장점이 없는 자동차”
BMW그룹의 소형차인 미니(MINI)에 대한 편견이다.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미니는 일반적으로 귀엽고 깜찍한 외모를 지녔다. 차체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고 둥글둥글하고 앙증맞은 디자인 요소도 많다.
미니는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오히려 더 어려지는 ‘동안 차’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나잇 값 못하는 ‘철 없는 차’다. 동안이 대접받는 시대에는
바다이야기부활 욕이 아닌 칭찬이다.
미니(mini)라고 퉁 칠 수 없는 차종도 많다. 미니에 해당하는 해치백이 주력이지만 왜건 스타일인 클럽맨, 세단 성향을 더해 미니 아닌 ‘미~니’가 된 5도어, 작은 거인이 된 SUV인 컨트리맨도 나와서다.
모두 성향이 다르지만 누가 봐도 한 눈에 미니 패밀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게임릴사이트 폴 스미스와 미니 신구 모델 [사진출처=미니]
외모와 달리 성능은 과격하다. 통통 튀기 때문에 승차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고성능 레이싱머신의 피를 물려받아서다. 포르쉐 뺨치는 고성능 모델인 JCW(존쿠퍼웍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스)도 있다.
통통 튀는 예쁜 외모만 보고 샀다가는 거친 승차감과 좁은 공간 때문에 후회하기 십상이다. 예쁜 티를 팍팍 낸다.
대신 귀엽고 예쁘지만 독기를 품은 팜므 파탈(femme fatale) 매력을 지닌 ‘나쁜 여자’에게 제격이다.
남자들이 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통통 튀는
바다이야기5만 반전 매력은 ‘대체불가’다. 나쁜 여자에게 끌리는 이유와 비슷하다.
미니 일렉트릭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실제로 미니는 예뻐서 여성이 선호하는 차종으로 알려졌지만 남성도 많
바다이야기비밀코드 이 구입한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이 구매한 미니 차종은 총 4752대였다. 이 중 여성이 2611대, 남성이 2141대 각각 샀다. 구매비중은 55%, 45%로 집계됐다.
미니가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문화’다.
미니는 아빠·엄마와 아들·딸이 ‘세대 차이’를 넘어 ‘세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자동차 문화의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해외에서는 로버 미니를 탄 아빠나 엄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아들·딸, 손자·손녀와 함께 미니 행사에 참석하는 게 낯설지 않다. 자녀가 성인이 돼 큰 차가 필요없어진 부부가 미니를 구입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미니는 더 이상 철부지 딸이나 아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니 코리아와 미니 마니아들이 힘을 합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동차 문화를 조성한 결과다.
미니의 모토는 ‘뻔 대신 펀(Fun)’
2025 MINI 유나이티드 [사진출처=미니]
미니 코리아는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미니 문화’ 확산에 공들였다. 팬들이 직접 참여하며 미니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고객 참여형 행사와 미니 정체성을 강화하는 캠페인들은 팬들의 소속감과 로열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미니 팬들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함께 만들고 확산시키는 주체로 활약했다.
미니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와 고객 간의 자연스러운 교감은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보기 어려운 미니 고유의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 사례가 미니 유나이티드(MINI United)다. 지난 2005년 처음 개최된 이래 총 8회가 진행된 미니 유나이티드는 미니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성장했다.
인천 영종도 MINI 드라이빙 센터와 경기도 수원시 KT 위즈 파크에서 대규모로 개최된 올해 행사에서는 ‘미니 마니 모여! 신나게 한 번 놀아볼까?’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의 미니 보유자와 팬 3000여명이 참여해 미니 팬덤의 결속력을 확인했다.
미니 플리마켓(MINI Flea Market)도 미니 소유주가 자신의 차량 트렁크를 작은 상점처럼 꾸며 직접 판매자로 참여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이색적인 나눔 행사다. 미니만의 가치와 참여 문화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잡았다.
미니 런 [사진출처=미니]
미니 특유의 동호회 문화가 집약된 행사인 미니 런(MINI Run)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미니 동호회 ‘미니코리아’ 회원들이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집결지에 모여 목적지까지 함께 주행하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행사다.
지난 2006년 제주에서 첫 행사를 시작한 이후 경주, 해남, 태백, 거제 등 국내는 물론 일본 후쿠오카까지 다양한 지역을 무대로 미니 만의 커뮤니티 문화로 정착했다.
고성능 모델 미니 JCW로 펼치는 레이싱 행사인 미니 JCW 챌린지(MINI JCW Challenge)는 미니의 ‘고-카트 감각(Go-Kart Feeling)’을 가장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미니 JCW 소유주들이 자신의 차량으로 실제 트랙을 주행하면서 JCW 특유의 민첩한 반응성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고 있다.
미니 코리아는 브랜드 감성과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해왔다.
지난해에는 미니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 ‘미니 헤리티지 & 비욘드’를 열어 미니의 디자인과 독창적인 브랜드 세계를 소개했다.
올해 미니 코리아 창립 20주년을 맞아 스타벅스와 협업한 사진전을 열어 미니코리아의 지난 20년을 담은 기록과 고객 공모전 우수작을 전시해 MINI와 팬들이 함께 쌓아온 순간들을 공유했다.
미니는 브랜드도 마니아들도 뻔한 것을 싫어한다. 차도 행사도 펀(Fun)한 이유다. 나잇값 하지 못한다는 평가는 미니의 매력을 모를 때나 나온다.
미니 문화를 일단 경험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빠져나올 수 없다. 늦바람도 무섭다. ‘마음만은 청춘’이 아니라 몸도 마음도 ‘회춘’하게 만든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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