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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이 2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비만치료제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민보름 기자
한때 ‘유럽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갈아치웠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는 가운데 기회의 문도 열리고 있다.‘위고비 열풍’일 일으키머 유럽 시총 1위를 차지했던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2026년부터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점점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제 다양한 방식으로 해당 물질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현재는 주 1회 투여
릴게임바다이야기 하는 피하주사제의 지속 기간을 한 달 이상으로 늘리거나 주사 대신 먹고 붙이는 편의성 높은 방식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기존에 출시된 물질들의 단점을 개선한 신규 후보물질들의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 출시 초반에는 획기적이었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의 효능에 시장이 적응하면서 더 나은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생기는 추세다. 국내 기업이 개발
릴게임한국 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도 내년에 시장에 선을 보인다.
‘포스트 위고비·마운자로’ 찾는 시장
위고비가 최초의 GLP-1 계열 제품이었던 것은 아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를 출시해 국내에서도 처방했다. 그런데 위고비가 유독 ‘게
릴게임 임체인저’로 등극한 결정적인 이유는 두 가지였다. 매일 맞아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 맞으면 되는 피하주사제(SC)였고 체중감량 효과가 더 높았다.아미노산이 결합돼 형성되는 펩타이드는 체내에서 생리작용을 조절하는 호르몬 역할을 하는데 반감기가 길어야 몇 시간에 불과하다. 반감기란 물질의 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기간을 뜻하는데 삭센다의 반감기는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최대 13시간으로 약효가 하루가량 지속됐던 것이다. 그런데 노보노디스크는 펩타이드 물질의 반감기를 170시간까지 확대하는 어려운 일에 성공했다.미국의 대형 제약사인 일라이릴리는 GLP-1과 GIP 이중작용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내놨다. 비슷한 반감기에 체중감량 효과를 한층 높였다. 52주 투여 시 삭센다는 6%, 위고비는 15%가량 체중감량
바다이야기고래 효과를 보였다면 마운자로는 20% 가까운 효능을 기록했다.그러나 시장은 빠르게 적응했고 더 나은 제품을 찾고 있다. 국내에선 같은 성분이어도 더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나 패치형 제품 개발이 활발하다. 이들 제품은 편의성 면에서 펜타입 피하주사제보다도 우수하다는 점에서 비만약의 대중성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약의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를 보유한 디앤디파마텍이 대표적인 수혜주이다. 디앤디파마텍은 특히 비만 파이프라인을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Metsera)로 기술이전(L/O)해 공동개발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노보노디스크와 화이자가 멧세라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디앤디파마텍 주가가 급등했다. 결국 화이자가 멧세라를 100억 달러(14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주사제는 한 달 이상 장기지속형이 각광받는다. 대표적인 기업은 펩트론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인 스마트데포(SmartDepot)에 대해 일라이릴리와 기술평가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기술이전 계약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인벤티지랩은 고분자 미립구(microsphere)를 바탕으로 한 제조 플랫폼을 통해 균일하고 미세한 입자를 만들어 약물 방출을 균일하게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대웅제약과 대원제약,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등은 협업을 통해 패치형 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 김관영 제제기술센터장은 “패치를 제조할 때는 마이크로 니들에 약물이 균일하게 투입되고 건조 과정에서 약물의 효능이 유지되고 제품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이 밖에 기업의 입장에서 생산 비용에 따른 수익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살 더 빼주고 요요현상도 예방
이 밖에 GLP-1 계열의 새로운 성분과 GLP-1 단일 작용제를 뛰어넘는 2중, 3중 작용제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관건은 ‘감량 효과’와 ‘부작용’이다.고은희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체중 감량 효과가 20%라고 하면 엄청 클 것 같지만 체중이 130kg인 실제 고도비만 환자라고 하면 20% 감량을 한다고 해서 큰 변화를 느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비만약을 처방한 환자가 급격한 탈수증세로 인해 신장에 이상이 생겨 실려온 적도 있다”며 “부작용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중감량 효과가 획기적이지는 않으나 구토, 설사 등 부작용 발생률이 낮아 안정성이 높은 물질이다. 초고도비만 환자가 적고 췌장 기능이 서양인에 비해 떨어지는 동양인 체질에 맞는다는 분석이다.한미약품 파이프라인에는 지방 감소와 근육량 유지 또는 증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비만약 후보물질도 있다. 기존의 비만치료제는 약을 끊으면 급격한 요요현상이 따랐다. GLP-1 계열 비만약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줄이는 방법으로 살을 빼주기 때문에 체중이 단기간에 줄면서 근육량도 같이 감소한다. 10kg을 감량하면 그중 4kg이 근육인 셈이다. 근육이 빠져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 더 살찌기 쉬운 몸이 된다.비만약 적응증을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으로 확대하는 흐름도 이어진다. MASH는 전 세계에 약 4억 명, 국내에만 40만 명의 환자가 있으나 2024년 최초의 치료제(레즈디프라)가 나올 때까지 미충족 수요로 남아 있는 질병이었다. GLP-1·GIP·GCG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하는 3중 작용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HM15275)도 MASH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했다가 반환받은 ‘YH25724’ 등도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허가 받은 MASH 치료제가 1~2개뿐이라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MASH 같은 질환을 동반할 경우 비만치료제도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은 낮아지고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글로벌 빅파마들의 경우 다중작용제를 비롯한 신약 후보물질을 편리한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전략이다.노보노디스크의 장기지속형 비만약 카그리세마가 임상에서 기대보다 낮은 효능을 보이며 주춤하는 동안 일라이릴리는 오르포글리프론으로 경구용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오르포글리프론 임상 3상 성공과 함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민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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