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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폴란드, 루마니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까지 확산된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공세는 이른바 ‘드론 생산 혁명’의 결과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러시아가 드론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무더기 공세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는 부족한 병력과 무기 보유량을 드론전에서의 우위로 상쇄했던 우크라이나의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가 드론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지만 러시아가전업주식투자
무서운 속도로 격차를 줄이며 따라잡은 것이다.
NYT는 이날 크렘린궁은 최전선에서 사용하는 소형 전술 드론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고등학생까지도 생산 라인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물량 공세는 실제 전장의 판세를 바꾸고 있다. 미콜라 비엘리에스코프 우크라이나 국영 국가전략연위즈정보기술 주식
구소 분석가는 “전쟁 초기 러시아의 드론 침입은 한 달에 수백 건 정도였는데, 올해 1분기에는 한 달에 2,000~3,000건, 지금은 한 달에 5,000~6,000건이 넘는다”며 “방공망을 뚫고 들어오는 러시아 드론 수가 훨씬 많아졌다”고 밝혔다.
NYT가 우크라이나 공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는 올해 3만4,000대 이상의 드론을 바다이야기동영상
우크라이나에 투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배에 달하는 수치다. 격추율도 88%로 전년(93%) 대비 감소했다. NYT는 “러시아는 이달 첫 주말, 단 하룻밤 동안 사상 최대인 810대의 드론을 우크라이나 국경 너머로 보냈다”고 전했다.

고심 깊어지는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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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폴란드 루블린 인근 비리키에서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으로 파손된 주택을 군인들이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기존 방공 작전에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3만~5만 유로(약4,900만~8,100만 원) 수준인 값싼 실전매매
드론이 방공망을 교란시키면서 수십억에서 수천억 원에 달하는 방공체계나 전투기 대신 효율적인 방어막을 마련해야 한다. 독일 국방부 소속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센터를 이끄는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장군도 지난 7월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세에 맞서기 위해선 드론 1대당 2,000~4,000유로 수준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사기 저하가 가장 큰 부담이다. 러시아 드론이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까지 투입되면서 사실상 전선이 확대되는 효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과거 전쟁 여파가 미치지 않던 지역의 주민들까지 드론 공포에 밤잠을 설치는 것이다. 나토 회원국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이 폴란드, 루마니아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일등공신은 부품· 노하우 전수한 중국과 이란
러시아 드론 생산성 증대의 일등공신은 중국과 이란 등 우방국의 지원이다. NYT는 “러시아가 이란과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노하우와 부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실제 과거 우크라이나에 드론 부품을 수출했던 중국은 올 상반기 우크라이나와 거래를 완전히 끊고 그 물량을 러시아로 돌렸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샤헤드 등 이란의 설계를 기초로 한 드론을 연간 3만 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이 수치를 두 배가량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