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박인환 "송강 처음보고 '그냥 잘 생긴 놈'인줄"

엄열 0 147 2021.03.17 02:38

연기 인생 56년차 국민 배우 박인환이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첫 발레리노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혀 기대를 높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오는 3월 2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감독 한동화/작가 이은미/제작스튜디오 드래곤, 더그레이트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 별점 만점, 평점 10점의 웹툰 ‘나빌레라’(HUN,지민)를 원작으로 한 가운데 ‘38사기동대’, ‘청일전자 미쓰리’ 등을 연출한 ‘휴먼 드라마의 대가’ 한동화 감독과 ‘터널’을 집필한 이은미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인다.

특히 ‘나빌레라’로 약 30년만에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게 된 박인환에게 관심이 쏠린다. 박인환은 극중 삶의 끝자락,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든 은퇴한 우편 배달원 ‘덕출’ 역을 맡은 가운데 꿈을 향해 날아오르기 시작한 일흔 할아버지 덕출의 발레리노 도전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박인환은 “웹툰이 주는 감동이 참 좋았다”고 운을 뗀 뒤 “웹툰의 새로운 면을 보게 돼 새로웠다. 우리 나이가 되면 할 수 있는 배역도 한정적이다. 실제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희망이라고 하기에 거창할 수 있겠지만 우리도 뭔가 할 수 있고 공감을 줄 수있는 소재라 끌렸다. 특히 ‘내가 놓치고 있는 꿈이 있었나?’하는 생각도 해보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보통 젊으면 어리다고 무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극중 채록처럼 젊은 친구에게 배우기도 하고 우정과 마음을 나누는 과정도 특별하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로 대배우’ 박인환의 발레리노 연기는 그의 연기 인생에 큰 도전이기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박인환은 “고민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몸에 딱 달라붙는 발레복을 입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내 나이가 되면 몸도 굳어서 부드럽게 움직이고 돌고 점프하는 게 힘든데 발레 역시 다른 운동 못지않게 힘이 들더라. 하지만 덕출처럼 나 역시 새롭게 도전하는 만큼 인물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이와 함께 박인환은 “발레 레슨을 6개월 이상 받았다. 처음 기본자세를 잡는데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 평소 발레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관련 영상, 서적 등을 많이찾아보며 발레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특히 앙바, 쥬떼 등 용어가 낯설어서 애먹은 기억이 있다”며 노년의 발레리노 연기를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전했다.

박인환은 ‘나빌레라’에서 28살의 후배 배우 송강을 파트너로 맞은 가운데 두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무려 49년의 차이가 있다. 박인환은 49살이나 어린 송강에 대해 “처음에는 그냥 ‘잘생긴 놈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촬영을 하면 할수록 연기도 늘어가는게 보이고, 특히 내 발레 스승이다 보니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웃음)”라고 전한 후 “솔직히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것에 대한 부담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끝까지 나이 많은 나와 함께 해주고 내가 힘들까 봐 더 배려해준 채록에게 고마웠다”며 첫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파트너 송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박인환과 극중 아내 ‘해남’ 역의 나문희는 영화 ‘수상한 그녀’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 호흡을 자랑한 바. 박인환은 “나문희 씨와는 이번이 9번째 호흡”이라며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연기할 장면에 대한) 느낌이 통한다. 특히 이번엔 서로의 모든 걸 알고 있는 노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전해 현실 노부부 뺨치는 두 사람의 케미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더욱이 극중 해남은 평생 가슴 속으로만 간직해온 꿈을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남편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다. 관련해 박인환은 “나 역시 상당히 내성적이고 타인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지금까지도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꿈을 이룬 것 같다”며 “평생 간직한 꿈이라고 할 수 없지만 지금의 꿈이라면 드라마가 잘됐으면 좋겠고 개인적인 바람은 손주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것 정도다. (웃음)”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인환은 “덕출, 채록은 어찌 보면 현재를 살고 있는 젊은 세대와 과거 나의 세대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그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꿈을 위해 두 사람이 서로 도와주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청자분들도 드라마 속 덕출과 채록이 성장하듯이 함께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나빌레라’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 게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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