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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익악화에 빠진 일본 자동차업체 마쓰다가 일본 대형은행 3사와 기관 2곳에 총 3000억엔 규모의 대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쓰다는 최근 MUFG은행과 스미토모미쓰이은행, 미즈호은행 등 민간 대형은행 3곳과 정부기관인 일본개발은행,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 등 총 5곳에 3000억엔에 달하는 대출을 요청했다. 이들 금융기관은 대출요청에 응할 예정이며 일부 대출은 이미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매출부진에 시달려온 마쓰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본 및 북미지역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사업관련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마쓰다는 현금 5000억엔, 유가증권 630억엔을 수중 자금으로 보유했다. 또한 스미토모미쓰이은행과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2000억엔의 신용한도(credit line)을 획득했다. 그러나 지난해 4~12월 잉여현금흐름은 -1300억엔 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마쓰다의 2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14%, 3월에는 33% 급감했다.

일본과 해외 자동차 생산공장 대부분은 3월 말 이후 잠정 폐쇄됐다.

판매전망 역시 악화됐다. 올해 2월 마쓰다는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판매 예상치를 150만대로 제시했다. 전 회계연도 대비 6만대 줄어든 것이며 이전 예상치보다 5만대 하향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에는 2019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을 600억엔으로 전년동월 대비 27% 낮췄다.

마쓰다는 지난해 2개 신규 모델을 출시하면서 고가 가격을 유지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이로 인해 마쓰다의 북미 판매대수는 30% 가까이 감소했다.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자동차업체는 마쓰다 뿐만이 아니다.

도요타자동차는 여러 은행으로부터 1조엔 규모의 신용공여를 요청했고 닛산자동차는 5000억엔의 자금조달 방법을 찾고 있다. 미국에서는 제너럴모터스가 신용공여를 통해 160억달러, 포드자동차가 154억달러를 확보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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