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경호원' 최영재 "아랍 왕족에 '백지수표' 제안받아"

“방송서 군대 인식 개선하고파 제의 거절”최영재 경호원 / 사진= 최영재 인스타그램 19대 대선 중 경호원으로 근무하다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진 최영재 씨가 아랍 왕족 단독 경호를 거절했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최영재는 15일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2017년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경호하다 겪은 여러 사연을 전했습니다. 최영재는 ‘대통령도 훈훈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것을 알고 계시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알고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께서) 나한테 ‘꽃미남 경호원 왔냐’ ‘잘 지내냐’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다”며 “그때 사진이 찍힌 게 SNS에 퍼졌다. 신기한 게 미국에서 먼저 퍼졌다. 미국, 영국에서 보도가 돼서 거꾸로 우리나라 방송에도 나오면서 유명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외국에서 ‘섹시한 보디가드’, ‘경호원이 경호를 받아야 한다’ 이런 댓글을 남긴 것도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최영재는 아랍 왕족의 단독 경호 연락을 받은 적 있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습니다. 그는 “백지 수표를 제시했다. 받고 싶은 만큼 적으라고 했다. 두 달인가 한 달 일하고 1년 연봉 받는 거였다”며 “하지만 그때 방송이 많이 들어와서 거절했다. 방송하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단독 경호를 하면 개인적으로 돈을 많이 받을 수 있겠지만, 제가 방송에 나가서 군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경호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얘기가 있었다. 방송을 해야만 알 수 있으니까”라며 “그래서 아끼는 후배한테 자리를 줬다”고 했습니다. 최영재 경호원 / 사진=문재인 대통령 팬카페 '젠틀재인'최영재는 국가급 대테러 부대인 707 특수부대 장교 출신입니다. 지난 8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문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경호를 하다 ‘꽃미남’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른 뒤 더 이상 경호원 일을 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최영재는 “경호 대상자에게는 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그때 경호원들은 그 카메라를 든 손을 지켜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사진이 찍힌 것”이라며 “그걸로 유명해지고 나니 날 쓰는 곳이 없더라. 얼굴이 알려져서 더 이상 경호 일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707 장교 출신 경력을 살려 채널A ‘강철부대’ 마스터 밀리테이너로 활약하는 등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방송과 유튜브, 군사학과 초빙 교수, 사격 전투 연구 회사 재직, 키즈카페와 미용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