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가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다.25개 자치구도 1등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다.10일 국민권익위원회의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결과(1~5등급)에 따르면 지난해 2등급을 받았던 서울시는 2단계 하락한 4등급을 기록했다. 이번평가에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충청북도가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서울시의 종합청렴도는 7.79점으로 지난해(8.34점)보다 0.55점 하락했다.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2단계 하락한 4등급을 받았다. 서울시는 청렴도 하락 원인을 설명하면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 비위 사건을 언급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발표된 청렴도는 지난해 7월 1일∼올해 6월 30일 기간에 대한 평가 결과"라면서 "전임 시장의 성 비위 사건에 따른 감점이 0.23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0.1점의 간격으로 청렴도 등급이 변화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내부청렴도 하락에 대해선 "내부 직원들이 평가 기간에 예산집행의 불공정성과 부당한 업무지시가 있었다고 스스로 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서울시는 이번 평가 결과의 하락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초 1등급 달성을 위한 청렴도 대책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2013년 1등급을 받은 이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5등급에 머물다가 2019년 3등급, 2020년 2등급을 받으면서 다시 상위권에 진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4월 취임 이후 청렴도를 강조하며 지난달 열린'2021년 청렴 소통 콘서트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세우고 향후 청렴도 평가에서 확실히 개선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서울시의 순위 하락과 함께 25개 자치구들도 1등급은 기록하지 못했다. 25개 자치구 중 동작·서초·성북·양천구가 2등급을 받았다. 서초구는 전년도에 비해 3단계 상승했다. 천정욱 서초구청장 권한대행은 "청렴은 공직자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자 의무"라며 "앞으로도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해 구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청렴도시 서초'를 만들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3등급은 강남·강서·관악·광진·금천·노원·동대문·마포·서대문·성동·송파·영등포·용산·종로·중랑구로 대다수 자치구가 포함됐다. 4등급은 강동·강북·구로·도봉·중구다. 은평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5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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