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30 재보선 참패 이후 강진 토담집으로 거쳐 옮겨 2016년 만덕산 하산, 정계 복귀…2021년 네 번째 대선 도전편집자주‘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윤동주 기자 doso7@“정치인은 들고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분명한 생각이다.” 정치인 손학규는 2014년 7월31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게 순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당시 정치권과 언론은 정치인 손학규의 ‘정계 은퇴’ 선언으로 받아들였다. 손학규 정치인생 21년을 되돌아보는 기사도 이어졌다.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신분으로 2014년 7·30 재보궐선거, 수원병(팔달)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정치인 손학규, 그의 정치인생은 그렇게 마무리됐을까. 정치인 손학규는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대립을 이어가던 한국 정치에서 자기만의 정치적 영역을 구축한 인물이다. 한국판 제3의 길이라고 볼 수도 있고 손학규식 정치라고 볼 수도 있다.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대선후보로 뛰었던 인물이다. 2007년 대선에서는 학자와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평가받기도 했다. 정치적 자질 자체는 인정을 받았다는 얘기다.정치인 손학규는 기자회견 이후 전남 강진의 만덕산 토담집으로 향했다. 강진만의 수려한 풍광을 바라보며 그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만덕산의 품에 안겼던 정치인 손학규는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한국 정치의 변수가 됐다.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돌아온 정치인은 하나, 둘이 아니다. 사실 정치인에게 은퇴 선언은 또 하나의 정치인지도 모른다. 정계은퇴 선언이라는 정치 이벤트는 자신의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파할 기회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문제는 정계은퇴의 번복은 그 자체로 정치적 리스크를 담보한다는 점이다. 정치를 떠난다고 했던 인물이 돌아오려면 ‘정치적 명분’이 필요하다. 뚜렷한 명분도 없이 정계은퇴를 번복할 경우 떠날 때 전했던 메시지의 의미도 반감된다.정치인 손학규는 어떤 경우일까. 그는 2014년 7월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2년 3개월만인 2016년 10월 돌아왔다. 2016년 10월20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그 장소인 국회 정론관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당시 그의 만덕산 하산을 놓고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신분이었던 그는 정계 복귀와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선언이었다.2016년 10월은 ‘최순실 게이트’가 증폭되면서 박근혜 정부가 크게 흔들렸던 시기다. 이듬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이 관심의 초점으로 등장했다. 정치인 손학규는 정계개편의 한 축이었다.그는 2017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바른미래당 대표로 활동하며 제3 정치세력의 힘을 키우고자 노력했다.바른미래당은 짧은 정당 역사를 끝으로 현실 정치에서 퇴장했다. 그곳에 몸담았던 정치인들도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정치인 손학규의 정치 실험은 그렇게 정리되는 것처럼 보였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하지만 정치인 손학규는 또 하나의 정치 실험을 시작했다. 2021년 11월29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특정 정당 소속 후보로 선출된 것은 아니다. 정치인 손학규는 “저는 돈도 조직도 없다. 화려한 공약도 없다. 캠프도 없이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나 홀로 대선”이라고 설명했다.그가 ‘외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 대선에 나선 인물이 대통령제 폐지를 들고 나온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대통령제 폐지는 그 자체로 논쟁적인 주제이다.한때 유력 대선후보 대접을 받았던 정치인 손학규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사실상 정치 인생의 마지막 대선 도전이 될 수도 있는 그의 선택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대선 판도를 흔들어놓을 파괴력을 보일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다만 정치인 손학규의 대선 등판은 국가지도자의 역할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는 있다. 여론조사에 매몰된 대선 레이스의 중심축을 대선의 본질로 이동시키는 역할이다.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 어떤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지,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평가를 받는 과정, 그것이 우리가 대선을 기다리는 이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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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 수록 정책 자리잡을 것 예상정책 활용 방안 더 많이 알려져야[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등 문화행사가 중단되면서 소득이 끊기는 예술인이 속출했지만, 고용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예술인들은 실업급여를 받지 못했다. 이에 지난 5월 국회는 문화예술 관련 계약을 맺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예술인에게도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했다. 이 법은 예술인도 일반 임금노동자들처럼 사업주와 반반씩 고용보험료를 부담하도록 했다.ⓒ픽사베이예술인 고용보험 정책의 울타리 안에 있는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시행해온 이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한 극단 관계자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12월부터 예술인 고용보험이 필수로 바뀌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초반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는 했지만 정책적으로 자리잡아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라고 예술인 고용보험 시행을 반가워했다.이어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소규모 극단의 경우, 극단 역시도 영세사업자이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처지이지만 예술인고용보험, 사업자 부담금을 극단에서 지불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술인은 개런티에서 일부를 제하고 보장 받는 형식인데 극단의 부담감은 오로지 사업자의 몫이다. 작은 돈이지만 작품을 계속 진행하다보면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다. 소규모 극단의 사업적 부담감을 덜어주는 방향,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 있지만 사실 영세 극단, 원로 예술인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또 지원사업은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워크샵 공연이라든지 이제 막 입봉을 시작한 신진 단체는 어떻게 이 정책을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이런 부분들이 보완된다면 예술인 고용보험이 더 많은 예술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예술인들이 고용보험이 주저하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까다로운 가입 기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예술인 고용보험에 가입하려면 ‘문화예술용역계약 건별 월 소득 50만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공연이나 전시 등의 프로젝트가 취소되면 소득이 없어 가입요건을 맞추기가 어렵다.연극 무대에 서는 오 모씨는 "예술인 고용보험에 대해 관심을 가졌지만 코로나19로 공연이 다 취소돼 가입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것 같아 가입을 미뤘다. 무대가 없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고 있다"라고 전했다.사실 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의 문화예술용역계약을 체결한 단기예술인은 소득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연습 기간의 경우, 사업주와 맺은 계약서 상에 연습 기간을 계약 기간이 포함 시키면 연습 기간도 예술인 고용보험에 적용이 된다. 하지만 개인 예술인의 경우 이 사실을 대체로 인지하지 못하고, 사업주에게 고용보험을 요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극단 관계자는 "이 경우 단기예술형고용보험이 준비돼 있다. 최소한의 복지차원에서 여지를 보완해놓은 것이다. 다만 정책적으로 마련된 부분들이 기획이나 행정을,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지만, 개인이라면 부담스러운 일로 느껴질 수 있다. 이 역시도 예술인 고용보험의 가입, 신고 등의 과정을 알리는 일이 더 필요한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드라마 현장에서 일하는 한 스태프는 “드라마가 많아져서 대다수의 스태프들이 꾸준히 일을 하고는 있지만, 예술인고용보험으로 인해 쉬게 될 경우 실업급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많이 개선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이런 정책에서 제외됐었다. 현재는 의무이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제작사에서 고용보험을 들어주고 있어 따로 신경 쓰거나 의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일을 쉬게 된다면 꼭 문의를 해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예술인 고용보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긍정적인 효과와 개선 방향 등을 설명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자신의 고용보험료가 언제부터 얼마나 나가는지에 대해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는 문화예술인도 존재했다. 청년을 대표한다는 한 연극 배우는 “정책에 대해 사실 잘 모른다. 딱히 어떻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제도는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이해와 참여 의지를 가지고 정책의 중요성을 파악해야 한다.정부의 정책 개선과 함께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 스스로 정책의 권리 주체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