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은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그간 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마련해 온 단계적 일상회복 초안이 공개됐다. 정부는 전 국민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조건을 충족했다고 봤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3일 전 국민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했다.
정 청장은 "전염력 높은 델타 바이러스 유행으로 예방접종률이 70%는 달성했지만 코로나19를 근절할 수는 없다"면서도 "예방접종으로 위·중증과 사망을 줄여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교육, 돌봄, 민생경제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고, 이런 어려움은 취약계층에 더 집중되고 있다"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아진 예방접종률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가 감당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의료대응 체계를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은 우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하되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 조치는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기존 확진자 수 억제보다는 위·중증 환자 치료 중심의 의료대응 체계 전환을 추진한다.
정 청장은 "미접종자가 1000만명에 이르고, 미접종자에게 코로나19는 여전히 치명적이며 의료체계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또 실내 전파 위험이 높아지고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불확실성도 존재하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백신 면역도도 감소해 추가 접종(부스터샷)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이어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일정 정도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 우리보다 먼저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많은 국가에서 유행 재확산으로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지속적으로 상황을 평가하면서 안정적이고 단계적인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를 완화하더라도 자율과 책임하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상황이 악화했을 때 비상계획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며 "학교, 직장,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 지역사회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모두의 참여와 협력, 공동체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방접종과 접종증명에 대해선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안정성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조사하고 소상히 설명하고 지원하겠다"며 "접종증명, 음성확인제 등을 통해 접종자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완화하되 미접종자가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http://news.v.daum.net/v/20211025151209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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