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 속에도"…현대차·기아, 美3분기 실적 선방

올해 3분기 판매량 37만536대…전년比 9.1%↑제네시스 판매량 301.1% 급증해 실적 개선 견인[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올해 3분기 반도체 공급 부속 속에서도 미국시장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급증한데다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라인업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다.현대차그룹은 2일 올해 3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37만53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15만22대)를 포함해 19만35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9%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제네시스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301.1% 급증했다. 기아의 판매량은 17만70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 △토요타 △스텔란티스 △지엠(GM) △혼다 △닛산미쓰비시 △마쯔다 등 미국 시장에서 실적을 공개한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올해 3분기 판매는 평균 1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지난 9월 전 세계 차량 판매 실적은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현대차·기아·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지엠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는 53만92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집계된 판매 수치 중 가장 적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같은 기간 내수 9만1790대와 해외판매 44만7446대로 각각 33.7%, 17.3% 감소했다.반도체 위기에도 꾸준히 내수 5만대 이상을 기록하던 현대차 역시 4만3857대로 올해 처음 5만대를 밑돌았다. 기아 역시 꾸준히 4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이어왔지만 출고 적체 현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 9월 3만5801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저조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6%, 30.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