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3대 혁명'에서 '백두정신'까지… 사상전 집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30일 "백두의 행군길, 영원히 이 한 길 만을 가리라"며 백두혁명 정신을 상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연말 체제결속을 위해 사상전을 강화하고 있다.지난달 북한은 6년 만에 '3대혁명 선구자 대회'를 열어 사상·기술·문화 분야 등 3대 혁명 운동을 확대하자고 주문한 데 이어, 최근엔 '백두정신'을 띄우며 지도부에 대한 충성과 사상 무장을 독려하는 모습이다.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자 사설에서 "백두산 정신은 영원한 조선의 정신"이라며 "백두산 정신으로 난관을 부수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새로운 발전을 이룩해나가자"고 강조했다.신문은 지난달 30일에도 백두산 행군 사진을 소개하며 "백두의 혁명정신, 칼바람 정신을 영원한 사상 정신적 무기로 삼고 위대한 당을 따라 주체의 사회주의 한길을 끝까지 걸어가려는 인민의 신념과 의지"라고 평한 적이 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선혁명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백두산 등정 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북한이 '백두산 정신'을 띄우는 건 2019년 12월 김정은 당 총비서의 백두산 군마 행군이 계기가 됐다. 당시 북한은 "김일성 주석(김 총비서 조부)이 백두산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며 항일투쟁을 했듯 지금의 난관도 그 정신으로 극복하자"는 취지로 각계에 백두산 일대 답사를 독려했다.이와 관련 김 총비서의 백두산 행군 역시 '백두정신'으로 강국 건설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선전됐다.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도 당시 김 총비서의 백두산 행군을 "불굴의 공격 정신으로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갈 드팀없는 의지를 과시한 역사적 장거"라고 평가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자강도청년동맹위원회 청년미풍열성자회의.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올해는 김 총비서의 백두산 행군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사상 강화를 위해 2년 전 행군의 의미를 되새긴 것으로 보인다.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장기화에 따른 경제난 속에서 주민 결속을 꾀하고 집권 10년차를 맞은 김 총비서에 대한 충성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북한이 사상 무장에서 각별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상은 청년층이다. 신문도 이날 "자라나는 새 세대들을 사상·신념이 투철한 사회주의 조선(북한)의 믿음직한 역군, 앞날의 주인공들로 키우는 데 주되는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한이 최근 전국 각지에서 청년미풍열성자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험지에 자원한 청년들을 추켜세우고 세우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