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2029년 초음속 여객기 취항

[파이낸셜뉴스]브리티시항공 소속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2003년 10월 24일(현지시간) 마지막 운항에 나서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이날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초음속 여객기가 다시 가시화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초음속 여객기 15대를 사들여 2029년에는 '초음속 항공으로 회귀'하겠다고 밝혔다.이전 초음속 항공기 콩코드기는 심각한 환경오염과 소음, 초고가 탑승권, 불편한 좌석 등 여러 단점들로 인해 2003년 에어프랑스와 브리티시항공이 퇴역시키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바 있다.5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그러나 이제 다시 초음속 여객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새 초음속 제트키는 이름이 서곡이라는 뜻의 '오버쳐(Overture)'이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붐이라는 회사가 만든다. 아직 시험운항도 못했다.유나이티드는 오버쳐가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전제로 초음속 항공시대 복귀를 선언했다.초음속 항공기는 고도 6만피트(약 1만8300미터)에서 시속 1060KM보다 빠른 속도로 나는 항공기다.일반적인 여객기는 시속 900KM 수준으로 날지만 오버쳐는 최고 속도가 시속 1805KM, 마하 1.7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존 운항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런던과 뉴욕 노선 운항시간을 지금보다 3시간 단축해 3시간 반으로 끊을 수 있다고 붐은 밝혔다.이는 1976년 취역했던 콩코드보다는 느린 속도다. 콩코드는 최고 속도가 시속 2180KM, 마하 2.04에 달했다.그러나 여전히 소음과 배출가스 공해라는 걸림돌은 남아있다.우선 음속을 돌파할 때 내는 이른바 '소닉붐'이라고 하는 굉음을 피할 수 없다. 지상에서는 마치 천둥이 치거나 뭔가가 폭발하는 소리로 들린다.오버쳐 제작사 붐의 이름이 만들어진 배경이기도 하다.이때문에 초음속 여객기는 지상 구간에서는 음속 밑으로 운항하다 대양에 들어선 뒤에야 초음속으로 가속할 수 있다.붐은 이착륙을 포함해 지상 구간에서 오버쳐의 소음이 다른 여객기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엄청난 연료 소모, 이에따른 배출가스 문제도 남는다.붐 최고상업책임자(CCO) 캐시 사비트는 BBC에 "초음속으로 운항하려면 더 많은 힘과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비트는 오버쳐가 '탄소중립 항공기'로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붐은 이를 위해 오버쳐 연료를 완전하게 지속가능항공연료(SAF)로 충당할 계획이다.캔필드대 항공·환경학 부교수 가이 그래튼 박사는 SAF가 농장에서 버려진 동물의 지방부터, 특수 경작된 고에너지 작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으로부터 추출되는 바이오디젤 형태를 띤다고 말했다.그래튼 교수는 그러나 SAF의 최대 문제는 생산능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의 SAF 생산능력은 전체 항공산업에 충분한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만큼에 크게 못미친다고 말했다.한편 일반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가격보다도 비쌌던 콩코드 탑승권 가격을 감안할 때 항공사들이 오버쳐 운항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그만큼 수요가 뒷받침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그 정도 여유가 되는 부유층은 오랜 탑승수속, 수하물 배송 절차를 거쳐 일반 대중과 함께 여행해야 하는 일반 항공기 1등석을 이용하느니 돈을 더 주고 소형 전세비행기를 이용하기를 선호한다.붐의 사비트는 이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고 단언했다.그는 비즈니스클래스 정도 가격으로 항공사들이 가격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소비자들도 이 정도 가격으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날로먹고 구워먹는 금융이슈 [파인애플]▶ 모(毛)아 모아 [모아시스]▶ 헉! 소리나는 스!토리 뉴스 [헉스]※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