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5명 확진에…올해 첫 전면폐쇄

정세균캠프 인사들 대거 격리송영길 대표 보좌진도 확진與 부동산세제 의총 연기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국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후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에서 방역 소독이 실시되고 있다. 이날 국회는 모든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한주형 기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송영길 민주당 대표 보좌진도 확진되면서 민주당의 공식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다. 확진자들이 당 지도부와 대선캠프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 온 인물들이어서 언제쯤 일정이 재개될지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확진자가 속출하자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긴급 방역을 위해 11~12일 국회 내 모든 건물을 폐쇄했다. 코로나19로 국회가 폐쇄된 것은 지난해 2월과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국회의원·보좌진은 11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총 5명이다. 먼저 안 의원이 지난 9일 저녁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1일 오전에는 송 대표의 보좌진 1명과 안 의원의 보좌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섯 번째 확진자는 김홍걸 무소속 의원실 보좌진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현역 의원은 지난 4월 이개호 민주당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과 안 의원 두 명이다.송 대표는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송 대표는 이날 오전에만 3개 회의(사회적경제 입법추진단 당·정·청 회의, 최고위원회의, 부동산세제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오후에는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하는 일정도 잡혀 있었다. 부동산세제 정책의원총회는 지난달 출범한 송영길 지도부와 부동산특별위원회의 최대 현안인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개편 방안을 결론짓기 위한 자리였다. 지도부가 마련한 개편안을 놓고 당내 갈등이 심각한 상황인데 의원총회마저 무기한 연기되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당 코로나19 상황실 소속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당내에 접촉자가 워낙 많은 상황이라 일단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며 "의원총회 날짜를 다시 잡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 의원과 의원실 보좌진이 일제히 감염되며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진영도 비상사태다. 안 의원이 캠프 실무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어 정 전 총리의 주변 인사들 상당수가 현재 격리 중인 상태다. 정 전 총리는 11일 예정됐던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광재 민주당 의원 역시 안 의원과 접촉한 바 있어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문재용 기자]▶ '경제 1위' 매일경제,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매일경제 지식레터 '매콤달콤' 받아보세요▶ 매경이 알려주는 '취업비법' 한달간 무료[ⓒ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