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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단 새 항로 적용…변창흠 장관 "항공회랑 정상화 뜻깊어"제주남단 항공회랑 (국토교통부) © 뉴스1(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 한국시간 25일 새벽 1시부터 37년간 지속한 제주남단 항공회랑(Corridor)이 폐지되고 새로운 관제 체제가 시행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회랑은 항로설정이 곤란한 특수여건에서 특정고도로만 비행이 가능한 구역이다. 우리나라에선 한국, 중국, 일본의 항공노선이 중첩된 제주남단 항공회랑이 대표적이다. 특히 제주남단 항공회랑은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983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중재로 중국과 일본이 관제 하에 있었다. 동남아 항공수요가 급증으로 제주남단의 항공회랑에서 2019년에만 충돌을 피하려 비켜 비행한 사례가 2차례 발생하면서 대형사고 우려가 커졌다. 이에 국토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실무그룹 회의를 세 차례(1월 북경, 3월 동경, 7월 제주) 개최해 문제해결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어려웠던 협상 과정을 거쳐 25일 새벽 1시부터 한중일 삼국은 제주남단 항공회랑을 대신할 새로운 항공로와 항공관제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며 "특히 항공회랑 중 동서 항공로와 남북 항공로 교차 지점의 항공안전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일본권역 관제권은 우리나라가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앞서 제주남단의 관제를 담당할 인천항공교통관제소의 관제시스템 개선과 훈련, 국내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이날 인천항공교통관제소 관제 현장을 찾아 새로운 운영현황을 점검한 뒤 코로나19에도 준비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한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변 장관은 "오늘이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FIR) 내에 37년 동안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어 온 항공회랑이 정상화되는 뜻깊은 날"이라며 "전 세계 이목이 제주남단 지역으로 집중되는 만큼 현장에서 안전하게 관제업무를 수행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관제능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email protected]▶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터닝포인트 202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