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에 발령됐던 코로나19 긴급사태가 22일 0시부터 해제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8일 발령된 이후 73일 동안 유지됐던 일본의 긴급사태가 모두 풀리게 됐습니다.
긴급사태가 해제된 곳은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입니다.
이에따라 수도권의 음식점 영업시간은 오후 8시에서 9시로 늦춰지고, 스포츠 경기 등 대규모 행사의 인원 제한도 완화됩니다.
수도권에선 지금까지 행사장 정원의 50% 혹은 5천명 중 적은 쪽이 상한선이었으나 앞으로 정원의 50% 이내라면 1만명까지 입장시킬 수 있습니다.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1천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긴급사태 해제를 강행한 것은 오는 25일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의식한 결정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일본 정부가 지난 20일 대회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5자 회의를 갖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때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한 것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국내외의 불안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원회는 오는 25일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시작되는 성화 봉송을 계기로 올림픽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하루 최대 7천명대에 달하자 1월 8일부터 수도권에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했었습니다.하지만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소 늘어나는 추세여서 긴급사태 해제 후 재차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어제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119명으로 엿새 연속 1천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은 이번 긴급사태 해제가 너무 빨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사히신문이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응답자 1천564명)를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51%가 ″너무 빨랐다″고 답변해고, ″적절했다″는 32%, ″너무 늦었다″는 11%였습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이 51%로, 긍정적 평가(35%)를 여전히 웃돌았습니다.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서는 연기 혹은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69%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http://imnews.imbc.com/news/2021/world/article/6125511_34881.html?__twitter_impression=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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