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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했다. 봉투를 공항으로 이런 나를 신입사원에게 죄송합니다[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누구나 카페에서 주문을 위해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5.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반복되는 기계음에 김모(58)씨는 오븐 장갑을 끼고 잉글리시 머핀을 꺼냈다. 매일 8시간씩 주 5일을 일하는 김씨는 "회사를 접고 나서 1년을 놀았다"며 "그런데 도저히 못 놀겠더라. 일주일은 재밌었는데 한 달이 넘어가니 우울증이 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카페에서 하는 일이 그에게 소중한 이유다. 힘들어하던 그의 취업 소식에 아들과 딸이 제일 좋아했다며 웃었다.
#"탕. 탕." 김장자씨는 에스프레소 기계에서 포터 필터(바스켓에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 원두를 담아 기계에 장착하는 손잡이)를 꺼내 '커피박(추출 후 남은 원두 찌꺼기)'을 털었다. 70대인 김씨는 원두를 합해 628g의 손잡이를 들었다가 놨다가 반복하니 처음에는 어깨가 아팠다고 했다. 아이스티와 연유 라테를 잘 만든다는 김씨는 "카페 분위기나 주변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게 너무 좋다"며 "일하러 나온다는 그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주부빠른대출 두 명 모두 카페에서는 '대표님'으로 불린다. 장애인 당사자가 실무 경험을 쌓고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장애인이 공동대표가 되어 운영하는 '마포 누구나 카페' 이야기다.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6일 개소식을 가진 '누구나 카페' 대표들은 두 달 뒤 수습이 끝나고 대표로서 운영 수입을 나눌 예정이다. 유급휴가 구청은 기존에 위탁하던 카페의 계약 기간이 끝나자, 단체 8개와 시설 27개가 모여있는 마포장애인총연합회와 함께 이 공간을 만들었다.
마포구청을 들어서자 친숙한 기계음이 들렸다. 원두를 가는 그라인더 소리였다. 지하 1층으로 가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탁자였다. 좌식이라기엔 의자가 없고 입식이라기엔 아주 조금 낮았다. 휠체어 이용자를 면책신청 위한 탁자였다.
이처럼 카페는 누구나 이용하기 좋게 장벽이 없는 공간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버튼만 누르면 기계가 원두를 압착하고, 에스프레소 샷을 추출한다. 휠체어 이용자는 카운터 앞 여유 공간이 있어 직원과 더 가까이서 메뉴를 보고 소통할 수 있다. 음성 주문 기능이나 점자 버튼 등을 갖춘 기계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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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니저도 상주한다. 2명의 매니저는 구청 직원들과 시음을 통해 원두를 결정하고, 메뉴를 개발하고 대표들에게 제조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카페는 잉글리시 머핀 등 빵류와 34종의 음료를 1500~4500원에 판매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이 가능한 건 구청 내에 위치해 임대료가 없어서다. 또 바로 옆에 있는 시립마포청소년센터나 체력단련실 등을 이용하는 외부인 이용도 잦은 편이다. 취재진이 찾은 날은 개점 두 시간 만에 아메리카노 65잔, 라테 25잔 등이 판매됐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니저도 상주한다. 매니저는 구청 직원들과 시음을 통해 원두를 결정하고, 메뉴를 개발하고 대표들에게 제조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카페는 잉글리시 머핀 등 제빵류와 34종의 음료를 1500~4500원에 판매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이 가능한 건 구청 내에 위치해 임대료가 없어서다. 또 바로 옆에 있는 시립마포청소년센터나 체력단련실 등을 이용하는 외부인 이용도 잦은 편이다. 취재진이 찾은 날은 개점 두 시간 만에 아메리카노 65잔, 라테 25잔 등이 판매됐다.
대표들은 주 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사이 각자의 장애 유형에 맞게 시간을 달리해 근무한다. 역할 분담도 마찬가지다. 뇌병변 장애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대표의 경우 청사 내 배달과 다회용 컵 수거 등을 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누구나 카페에서 김장자씨가 포터 필터에 분쇄된 원두를 담고 있다. 2025.09.18. [email protected]


고객 반응은 좋은 편이다.
운동센터에서 국선도를 배우러 왔다는 민모(85)씨는 "일주일에 세 번은 오는데, 주로 따뜻한 카페라테를 마신다"며 "수익 분배라는 취지가 좋아 이용한다"고 말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온 손님, 임채준(38)씨는 구청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그는 "하루에 한 번, 커피를 마시러 온다"며 "싸고 저렴하고 맛있는데, 장애인에게 이용하기 편리하게 잘 돼 있다"고 했다.
만들어질 때 목표처럼 이 공간은 장애인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해 주고 있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김장자 대표는 "학원에서 배운 거로는 여기서 명함도 못 내민다"며 "요즘은 조금 자신감이 생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매니저 권모(62)씨는 "대표님들이 일을 하면서 훨씬 얼굴이 밝아지고 손님을 응대할 때 목소리가 커졌다"며 "약간 늦더라도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차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은 누구나 성장하는 곳이기도 했다.
다른 매니저인 권영희(54)씨는 "취지가 좋아서 서대문구 장애인 직업교육 센터의 카페에서 이곳으로 왔다"며 "일하면서 다양한 장애 유형에 맞게 협업하려고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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