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북 장수군 장계면에 위치한 '전북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에서 기자가 훈련 체험에 나서고 있다. 2025.9.24/뉴스1 신준수 기자
(장수=뉴스1) 신준수 기자 = "소방호스 45도 높이로 들고 레버 당겨주세요."
24일 전북 장수군 장계면 호덕리의 전북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 이날 오전 해당 시설에서는 훈련과정 시연회가 개최됐다. 시연회는 교관이 나서 실제 소방관들이 받는 훈련 과정을 그대로 재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취재에 참여한 기자단도 직접 체험했다.
가장 먼저 백드래프트(밀폐 공간에 공기가 들어가며 불길이 폭발적으로 번지는 현상)에 대한 재현이 이뤄졌다.
시연에 나선 교관들은
릴게임매장 문 뒤쪽 공간이 화재로 인해 내부 온도가 높아진 상황을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했다. 이후 문을 살짝 열고 소화용수로 온도를 낮추면서 소방대원들이 진입할 환경을 조성했다.
화재진압은 기자가 맡았다. 체험에 참여한 기자는 호스를 발화지점에 조준하고 교관의 신호에 맞춰 레버를 천천히 당겨 소화용수를 발사했다. 발사한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강한
릴게임골드몽 물줄기에 불길이 잠잠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4일 전북 장수군 장계면에 위치한 '전북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에서 기자가 훈련 체험에 나서고 있다. 2025.9.24/뉴스1 신준수 기자
롤오버(가연성 가스가
모의투자하는법 천장 부근에 퍼지며 불꽃이 상층에서 하층으로 이동하는 현상)를 관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체험은 3~4평 남짓한 작은 컨테이너에서 진행됐댜. 안전을 위해 특수방화복과 공기호흡기 세트 등 소방장비 착용했다.
모든 준비를 마쳤을 때 장비만 무려 20kg에 달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추가 장비까지 더해져 총 30kg을 맨 채 화
KINDEX삼성그룹SW 주식 재를 진압해야 한다.
체험은 교관이 컨테이너 앞쪽 각목에 불을 붙이며 시작됐다. 불이 10여개의 각목을 뒤덮고, 연기가 천장을 가득 메우는 데까지는 채 2분도 걸리지 않았다.
컨테이너 문을 닫으면서 산소 공급이 줄어들자, 불길이 조금씩 사라지고 검은 연기가 내부를 감쌌다. 다시 문을 열 때는 순식간에 산소가 유입돼 불꽃이
뉴프렉스 주식 높이 솟구쳤다.
체험은 10여 분간 화재를 관찰하고 소방호스로 불길을 진압하며 마무리됐다.
24일 전북 장수군 장계면에 위치한 '전북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에서 기자가 훈련 체험에 나서고 있다.(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은 잇따른 순직 사고의 교훈에서 시작됐다.
지난 2022년 평택 냉동창고 화재에서 3명의 소방관이 숨지고 2023년 전북 김제 단독주택 화재 현장에서 70대 노인을 구조하다 소방관 1명이 숨지는 등 연이은 순직 사고가 발생하자 실전형 훈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전북 실화재 표준 훈련시설' 구축을 추진해 지난 7월 개관하고 최근 운영에 들어갔다.
전북 실화재 표준 훈련시설은 전국에서 최초로 △화재성상 △백드래프트 △초기진압 △지휘전술 △복합전술 등 표준 훈련장으로 꼽히는 5종의 시설을 모두 갖춘 곳이다.
국제 강사 자격을 획득한 8명의 교관이 훈련을 진행하며, 도내 소방관뿐만 아니라 타시도 소방관, 의용소방대 등을 대상으로도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영현 표준실화재훈련장 교관은 "최근 화재 자체는 줄어들고 있지만, 그만큼 저연차, 중간연차 소방관들이 실질적인 현장을 경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북 실화재 훈련시설은 실전과 유사한 상황을 갖췄기 때문에 도내 소방관들의 실전 능력 향상에 크게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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