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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원 원주 성문안, 이른 아침부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타이틀리스트, FJ(풋조이) 제품과 클럽으로 무장한 여성 아마추어 골퍼들이 모였다. 타이틀리스트가 주최한 ‘2025 팀 타이틀리스트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선수 93명이었다.
골프업계에서 여성 아마추어만을 대상으로 R&A 골프 규칙을 적용해 공식 투어 대회 방식으로 진행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골퍼가 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의 골프 실력과 문화가 한단계 더 2011추천종목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 “열정적인 여성골퍼 위한 경쟁 무대”
이번 대회는 열정적인 여성골퍼들이 성장하고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로 기획됐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한국 전체 골퍼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30%로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높은 비율을 자랑한다. 아쿠쉬네트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주식시장시간
여성 골퍼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골프를 통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고 있다”며 “이들은 단순히 장비를 사용하는 고객이 아니라 한국 골프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타이틀리스트는 매해 아마추어 골퍼 108명이 순위 경쟁을 펼치는 대회 ‘팀 타이틀리스트(TT)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열고 있다. 혼성 대회이지넷웨이브 주식
만 여성 참가자는 세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남성 비율이 압도적이다. ‘TT 코리아’는 4~6월 누적된 포인트를 기준으로 컷오프를 하고, 9월에는 상위 46명, 10월에는 36 명으로 출전선수를 줄인다. 그리고 오는 11월 24명이 이틀간 2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최종전을 치른다.
여성만을 위한 ‘TT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한국은 물론 전 추천주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행사다. 타이틀리스트 및 FJ(풋조이) 용품을 사용하는 팀 타이틀리스트 여성 멤버를 대상으로, 국내외 프로 자격 보유자는 배제해 철저히 아마추어를 위한 대회로 진행했다. “여성만의 진지한 경쟁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띤 지원이 이어졌고, 1965년생부터 2006년생까지 다양한 세대의 출전자가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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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 된 듯한 기분”
출전선수들은 투어 프로만큼이나 진지하게 임했다. 아쿠쉬네트 관계자는 “오전 8시까지 참가자의 50% 가량이 오크밸리에 마련된 연습장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귀띔했다. 한 참가자는 “대회를 앞두고 이곳 성문안에서 연습라운드를 3~4번 돌며 집중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주최측의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골프장 입구에서부터 대회이름이 걸린 간판과 클럽하우스까지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를 알리는 깃발을 걸어 프로대회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 참가자는 “마치 프로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오늘 정말 잘 치고 싶다는 의욕이 샘솟았다”고 말했다.
대회 운영은 엄격했다. 한국골프협회(KGA) R&A레벨 3인 경기위원장을 포함해 3명의 경기위원이 투입됐고, 각 팀에는 아쿠쉬네트코리아 직원과 팀 타이틀리스트 멤버 등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31명의 팀 마커가 플레이어 3인과 함께 조를 이뤄 공정한 스코어링을 진행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공식 기록조사업체 CNPS는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참가자들의 스코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기 시작 전 실시간 스코어보드가 공개되자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놀라움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한 참가자는 “선수들의 마음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10시, 샷건 방식으로 매 홀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했다. OK(컨시드)없이 홀인까지 플레이하는 ‘PGA룰’을 적용하되, 선수보호 차원에서 각 홀 스코어는 ‘더블파’까지만 허용했다.
초대 챔피언은 4오버파 76타를 친 김지우씨가 차지했다. 2006년생으로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였던 그는 “우승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 여성 골프 문화를 타이틀리스트와 함께 더 발전시키고 싶다”며 “나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골프를 즐기게 되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고령 참가자인 박성희(60)씨가 “정년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이런 무대에 서게 돼 감격스럽다. 설레고 긴장돼 어젯밤 잠을 설쳤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해 참가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아쿠쉬네트 관계자는 “여성 골퍼들을 위한 무대가 오히려 너무 늦게 마련됐다는 반성이 든다”며 “앞으로도 올바른 골프 문화 정착과 여성 골퍼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원주=조수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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