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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 구성으로 독창적 음악 구축
타이베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극단적 대비 어울린 교향곡 5번 등







구스타프 말러.



여러분은 ‘말러리안’이라는 표현을 아시나요?

말러리안이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열혈 팬을 가리키는 말로, 국내에서는 1999년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말 연체중대출 러 교향곡을 전곡 연주한 후 말러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는 표현입니다.
클래식 애호가인 영화감독 박찬욱 역시 소문난 말러리안인데요.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비롯해 자신의 영화에 클래식 음악을 사용해 온 박 감독은 말러를 향한 사랑을 공공연히 밝힌 바 있습니다. 전작 ‘헤어질 결심’에 말러의 교향곡 5번을 사용 북한 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말러 공연 포스터를 협업했을 정도로 열광적인 말러 팬이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마스 만 등도 말러를 사랑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처럼 위대한 예술가들이 열광한 말러는 어떤 인물일까요?
생전 단 하나의 작품밖에 팔지 못했던 고흐처럼 말러 역시 당대에는 작곡가로서 제대로 회사내규에 따름 인정받지 못하다가, 1960년대 이후 미국의 전설적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에 의해 부활하면서 재평가받게 된 작곡가입니다.
말러는 유대인으로 태어나 평생 차별에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12명의 동생 중 9명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목격하며 자랐고, 사랑하는 딸도 성홍열로 잃었죠. 그 자신도 심장병으로 죽을 수 있다는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보금자리론 자격 이에 말러의 머릿속은 평생 삶과 죽음에 관한 질문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말러는 자신이 가진 철학적 관념들을 음악에 그대로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연주자의 목에 솔방울을 다는가 하면, 1천 명이 넘는 연주자를 동원하는 곡을 쓰기도 했죠. 여기에 실험적인 작곡 기법까지 더해 복잡하고 거대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동시 국민연금 개인사업자 대 청중과 평론가들의 이해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17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공연은 이러한 말러의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 좋은 기회입니다. 말러의 교향곡은 그 난해함과 거대한 규모 때문에 연주하기가 매우 어려운데요. 이번 공연에는 1969년 창단한 타이베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말러, 쇼스타코비치 해석으로 음반상을 수상한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과 내한해 1부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2부에서 말러의 교향곡 5번을 선보입니다.
교향곡 5번은 말러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말러는 이 작품을 쓸 당시 두 개의 상반되는 중요한 사건을 겪었습니다. 심각한 병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고, 사랑하는 알마와 결혼에 성공했죠. 이를 반영하듯 음악은 극단적 대비를 통해 청자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아주 사소하게 툭 던진 선율 하나가 이 대작을 결론짓는 장엄한 음형으로 진화하고, 여러 악기가 섬세하게 교차하며 어우러지다가 끝내 폭발하면서 듣는 이의 감정을 고양하죠. 비극적인 분위기로 시작해 환희로 끝난다는 점에서 독일 교향곡의 전형을 따르는 듯 보이지만 이처럼 다양한 작곡 기법을 활용했다는 측면에서는 대단히 혁신적인 작품입니다.
말러의 음악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질 만큼 역동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헤어질 결심’ 외에 ‘베니스에서의 죽음’, ‘타르’ 등의 영화에도 말러의 교향곡 5번이 등장하는데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공연을 통해 말러라는 새로운 세계에 한번 푹 빠져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