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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방송국 PD 김모 씨(29)는 이번 추석 연휴 중간 징검다리 휴가를 내 10일을 연달아 쉬었다. 그러나 그는 "밀린 피로를 해결하려 하루 15시간씩 몰아 자기도 하고 거의 누워만 있었는데도 피곤이 풀리지 않았다"며 "연휴 내내 먹고 자고만 한 것 같아 푹 쉰 줄 알았는데, 일어나니 머리가 띵하고, 잠깐 나가려고 움직이니 어깨랑 허리가 아팠다. 소화도 잘 안되고 불쾌했다"고 말했다.#수도권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모 씨(28)도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추석 내내 잠을 자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충전했다고 생각했지만, 망가진 생활 패턴이 돌아오지 않았다"며 "새벽 3시에 잠들고 겨우 3시간만 자고 출근해 금요일 아침에 은행자영업자대출 는 눈을 뜨기조차 힘들었다. 휴게실에서 잠시 눈을 붙여도 무기력했고, 생활 리듬이 완전히 깨졌다"고 털어놨다.
◇황금연휴가 만든 '리듬 붕괴'
황금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푹 쉬었는데도 더 피곤하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긴 연휴가 '휴식'이 아닌 '피로'로 이어지는 이른바 '명절증후군' 현상이 국민카드사 다.
올해 추석은 개천절(3일)에 주말까지 이어지며 금요일인 10일 하루 연차를 쓰면 12일까지 최장 열흘간의 긴 연휴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늦잠·과식·불규칙 생활로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일상 회복이 더뎌지는 역효과가 나타났다.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아니지만, 이는 '명절증후군'이라 불린다. 가족·친지 모임으 카드연체기록 로 인한 과식과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이 겹치면서 두통·소화불량·요통·근육통 등 신체 증상은 물론, 무기력·불안·우울 같은 정신적 피로까지 유발하는 것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백종우 경희대병원 부동산실매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연휴가 길어지면 평소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달라지고, 이동 중 장시간 차에 머물거나 과식하면서 일상의 루틴이 깨진다"며 "본래 삶으로 돌아가면 오히려 피곤이 몰려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 시차까지 겹쳐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며 "연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한데, 일상 한국토지주택공사 으로 돌아올 때는 운동과 규칙적인 기상·취침, 소식(小食)을 통해 리듬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교수는 특히 '몰아 잠'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밀린 잠을 자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리듬이 깨져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많이 자도 깊은 수면은 길지 않기 때문에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수면 시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용준 오늘정신의학과 원장 역시 "생활 리듬 주기가 가장 큰 문제"라며 "생활 주기가 깨지면 아침에 일어날 때 마치 리바운드처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잠을 많이 잤는데도 피곤한 것은 수면 효율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명절에 자고 또 자도 피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수면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깊은 잠이 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그다음 날에는 수면 리듬이 뒤로 밀려 더 늦게 일어나게 된다. 생리학적으로는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올라가 적응 과정에서 피로감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몸을 움직이며 오전 중 햇볕을 쬐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정상적으로 유지돼 일상 복귀가 한결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오래 누우면 오히려 건강 적신호
장시간 눕는것 자체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누워 있는 시간이 길수록 근골격계·혈액순환·호흡기·피부 등 전신에 부담을 준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오랜 누움은 하체와 코어 근육을 약화해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을 유발한다.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다리 부종이나 하지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골다공증 진행, 관절 강직, 욕창, 폐활량 감소로 인한 호흡기 질환 위험도 커진다.
결국 핵심은 '규칙적 생활 리듬 회복'이다. 연휴 동안의 과식·과음·늦잠·무기력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불면증·만성피로·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잘 쉬는 법'은 오래 눕는 것이 아니라, 햇볕을 쬐고 움직이며 일상 패턴을 되찾는 데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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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목 통증이 잦다면 매트리스와 베개를 점검하고, 30분~1시간마다 체위를 바꾸거나 간단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근육 약화와 혈액순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임오경 가천대 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목이나 허리는 원래 C자 커브로 되어 있는데, 너무 오래 누워 있으면 이 곡선이 무너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보통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요통이 가장 심하다. 장시간 누워 있다가 일어날 경우, 일어나기 전 양 다리를 모아 양팔로 감싸 안고 몸통을 당겨 허리 근육을 스트레칭한 뒤 여러 차례 반동을 이용해 허리 주변 근육을 풀어주면 훨씬 낫다"고 조언했다.
임 교수는 "누워 있는 것 자체가 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은 아니지만, 오래 누우면 허리 커브가 무너지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목·어깨·허리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이완하면 증상은 금세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