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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관광·면세·호텔업계가 일제히 ‘반등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한-중 관광 교류가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서 외국인 방문객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11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입국자는 52만539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45만1496명)보다 16.4% 증가했다. 특히 지난 8월 전체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33%)이 중국인이었으며, 8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1월(36만4000명) 소상공인지원자금 대비 1.7배인 60만5000명으로 뛰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월(57만8000명) 수준을 웃도는 수치다.정부가 내년 6월 말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돌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과거 ‘명품 쇼핑’ 중심에서 체험, 퇴직금 식대 숙박, 식문화 등으로 다변화된 가운데 단체관광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면세점, 호텔 등 주요 업종 전반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다만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단체관광객 유입 규모는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무비자 제도 시행 직후인 지난달 말 기준, 10월 중 한국 방문을 신청한 중국 단체관광객은 300여 명 수준에 그쳤으며, 에스더에스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10월 1~8일) 입국을 신청한 단체 관광객도 100여 명 남짓이었다. 업계는 향후 단체관광 수요 자체를 얼마나 키워낼 수 있느냐가 회복 흐름의 지속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면세업계도 소비 회복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채비에 나서고 있다. 한 국내 면세점 관계자는 “예전보다 중국인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가 무직자무서류대출 다양해졌지만 단체관광객 유입이 지속된다면 면세점 매출도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K-뷰티, 건강기능식품, 럭셔리 등 품목별 마케팅 전략을 세밀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호텔업계 역시 외국인 투숙률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객이 돌아오면 객실 점유율뿐 아니라 부대시설 이용률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전반적인 예금담보대출이자계산 매출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지방 주요 관광지 호텔의 외국인 투숙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관광업계는 무엇보다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과 함께, 초기 단체 수요를 끌어올리는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여행사 관계자는 “단체관광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여행사와 항공 노선, 지자체 관광 마케팅이 맞물려 규모 자체를 키워야 한다”며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어야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일시적인 흐름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이번 증가세를 유커 귀환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지만, 정책 효과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정부와 지자체가 보다 장기적인 관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단체관광에만 의존하지 않고 개별 여행객까지 흡수할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한국 관광산업이 성공할 수 있는 핵심 과제”라고 전했다.
심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