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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오는 18일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제46회 김만덕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 상은 조선시대 기아에 허덕이는 제주사람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구휼에 나섰던 김만덕(1739-1812)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나눔과 봉사의 대표적인 표상으로 조선시대 여성 거상인 김만덕이 한라산을 오른 최초의 여성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록이 확인됐다.
제주에 대기근이 들자 1795년 손오공 릴게임
김만덕은 육지에서 곡식을 사들여 일부를 친척들과 은혜를 입은 사람에 나눠주고, 나머지를 모두 관아로 보내 아사직전에 처한 백성들에게 나눠주도록 했다.
이런 사실이 조정에 보고됐으며, 당시 정조는 크게 감동해 김만덕의 소원인 '한양에서 궁궐 구경', '금강산 유람'을 허락했다.
1796년 한양에 도착한 김만덕은 궁궐에 들어선진 주식
가 왕실 사람들을 만났고, 우여곡절 끝에 이듬해인 1797년 금강산을 두루 구경했다.
김만덕이 제주로 귀향하기 전에 만난 영의정 채제공(1720-1799)은 '만덕전(萬德傳)'을 지어서 줬다. 채제공의 번암집에 만덕전이 실렸는데, 최근 제주도 제주문학관이 발행한 '제주고문선1'에 원문과 번역문이 담겼다. 김만덕의 한라산 등산을 알 수 있는주식배우기
내용이 여기에 있다.
이 번역문에 따르면 '채제공이 말하기를, 진시황과 한무제는 모두 바다 밖에 삼신산(三神山)이 있다고 일컬었는데, 세상에서 말하기를 우리나라의 한라산이 바로 영주(瀛洲)이고 금강산이 바로 봉래(蓬萊)라고 하였다. 너는 탐라에서 나고 자랐으니 한라산에 올라 백록담 물 떠 마셨고 지금 또 금강산을 두루 답사하였으니, 삼신디웍스글로벌 주식
산 가운데 두 곳을 모두 유람한 셈이다'라고 적고 있다.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한라산 백록담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여기에서 '너는 탐라에서 나고 자랐으니 한라산에 올휴대폰부품주
라 백록담 물 떠 마셨고'의 원문인 '약생장탐라등한라 상백록담수(若生長耽羅登漢挐 㪺白鹿潭水)'가 김만덕이 한라산을 올랐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특히 김만덕이 자신의 소원으로 꼽은 금강산 유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향인 제주에서 한라산을 올랐기에 금강산까지 직접 유람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신산은 무병장수와 불로장생의 불로초가 있고, 신선이 산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 등 3개 산이다. 조선시대에 접어들어서 사대부 사이에 봉래산은 금강산, 방장산은 지리산, 영주산은 한라산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이 가운데 한라산은 바다 가운데 솟은 전설 속 영주산 이미지와 부합하면서 동경의 대상이 됐다.
김만덕 역시 이런 내용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사대부가 아닌 김만덕의 한라산 등산은 대단히 파격적인 행보이다.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여장부 기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만덕 이후 조선시대에 여성이 한라산을 올랐다는 기록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선시대 제주에 부임한 목사, 특수 목적을 위해 파견된 어사 등이 한라산에서 제를 지낸 기록이나 사대부의 한라산 유산기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여성의 한라산 등산 기록은 김만덕의 한양 입성 이후 140년 만에 나타난다. 1936년 봄. 일제강점기 조선에 머물던 미국인 선교단원 루라 맥레인 스미스(Lura McLane Smith)는 아들과 함께 제주를 방문했다. 식물 호기심과 자연 탐구심이 깊었던 그는 한라산 정상을 오르내리며 3일 동안 체류했다. 한라산을 오른 최초의 외국여성으로 보인다.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학 총서인 '신비, 성실, 모험의 제주 전통경관' 책자에 따르면 루라는 목포에서 증기선을 타고 성산포에 도착해 제주성내 빵집에서 숙박했다. 현지 안내인 도움으로 한라산에 올라 정상 부근에서 하룻밤을 보냈고, 다음 날 비를 맞으며 하산한 뒤 다시 숙박 후 목포로 돌아갔다.
일제강점기를 끝내는 해방을 맞이했지만 '제주4·3사건'으로 인해 한라산은 금단의 영역이었다가, 1954년 9월21일 전면 개방됐다.



[제주=뉴시스] 1958년 제주적십자사 봉사원들이 한라산 개미등을 오르는 모습으로 여성 대원들도 보인다. 제주도에서 발행한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 기념 기획전시 사진집에 실렸다. (사진=제주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라산 개방을 기념해 제주대학교 학생 120명 전원이 1954년 10월5일 정상에 오르는 등 기관, 단체, 학교에서 등산행사가 봇물처럼 터졌다.
제주지역 고교에서의 한라산 등산은 여고에서 시작했다. 1957년 신성여고와 제주여고가 단체로 등산한 후 연례행사가 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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