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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승[뉴스투데이]
◀ 앵커 ▶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들의 범죄 피해 규모, 그리고 그 잔혹한 수법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 앵커 ▶
현지에서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캄보다아의 대표적인 범죄단지인 남부 해안도시 시하누크빌을 조건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으로부터 20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남쪽 해안도시, 시하누크빌.
길가에 늘어선 카지노 대부분은 중국어 간판입니다.
[오창수 선교사/시하누크빌 교민회장] "캄보디아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지금부터는 중국에 왔다고 생각하시고 촬영을 하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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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들어 중국계 자본이 대거 진출하면서 대형 호텔과 카지노가 줄줄이 들어섰지만,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워진 뒤 이곳에는 '범죄도시'라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도시 곳곳에 범죄조직 감시가 삼엄해 취재가 쉽지 않습니다.
[현지 교민 (음성변조)] "무리 지어서 다니면 눈치채죠. 교민이 얼마 없기 때문에 딱 보슈퍼박테리아관련주
면 표나죠. 그래서 이렇게 튀는 행동 하시면 안 되고‥"
거대한 감옥처럼 쇠창살로 막혀 있는 창문.
'웬치'라 불리는 범죄단지라고 합니다.
CCTV가 설치된 돌담 위에는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고, 깨진 유리 조각도 박혀 있습니다.
정문 역시 한눈에 봐도 경비가 삼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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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수 선교사/시하누크빌 교민회장] "지금 저 앞에 있는 것들 (피해자들이) 못 빠져나옵니다. <여기요.> 여기서 전부 다 전부 다예요. 전부 다 여기는 다 웬치 동네에요."
여기 문이 있는데요.
이렇게 철창으로 아예 가로막혀 있고요.
이 옆으로 오면 여기 담벼락이 쳐져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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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제 키보다 거의 2배가량 높습니다.
범죄 조직들은 피해자들을 가두고, 보이스피싱, 스캠, 온라인 도박 같은 범죄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감옥 같은 곳에서만 범죄가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경비원 두 명이 출입을 통제하는 이곳은 시내 한복판 호텔입니다.
한 여성이 소지품옵션거래방법
을 보여준 뒤 안으로 들어섭니다.
취재진도 가방을 보여주고 들어가 봤습니다.
1층은 카지노, 일반 객실은 10층까지만입니다.
11층부터 15층 꼭대기까지는 한 범죄조직의 거점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 보시면 10층 이상이 감금됐는데 버튼을 누르면 아무것도 안 눌립니다.
이 호텔 카드 키를 여기에 찍고 나서 버튼을 눌러야 눌리는 구조입니다.
취재진은 시하누크빌의 한 경찰서에 구금돼 있는 20대와 30대, 한국인 2명을 만났습니다.
한 남성은 5월부터, 또 다른 남성은 6월부터 감금된 채 피싱 범죄에 가담했다 2주 전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겨우 탈출했다고 합니다.
[감금 피해자 (음성변조)] "처음에 고수익 일자리 보게 됐어요. 월 1천만 원 이상 정도 벌 수 있다고 하니까‥"
보이스피싱을 못 하겠다고 하자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감금 피해자 (음성변조)] "일을 이제 못하겠다 그만둔다 하니까‥ 전기 지짐이로 전기 고문이랑 쇠파이프로 그냥 무차별 폭행을 거의 100일 동안 계속‥"
국제 인권 단체 앰네스티는 캄보디아 전역에 범죄단지가 53곳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서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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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기자([email protected])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65086_368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