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 전경.
전장에 갇힌 공간을 엿보다
유엔군 사령부는 한국전쟁 때 거제도에 포로수용소를 설치했다. 거제도를 낙점한 이유는 △섬이라는 이점 때문에 인력·경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 △급수가 용이하다는 점 △포로 식량을 공급할 너른 토지가 있다는 점 등이었다. 수용된 인원은 인민군·중공군 등 모두 17만 3000여 명이었다.
거제 포로수용소 흔적은 1983년 경남도문화재 자료로 지정됐다. 국가보훈처는 전쟁 참상을 돌아보고 평화 가치를 되새길 수 있게 2002년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거제에 만들었다.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은 유적공원에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하고 있다.
미소금융창업자금 거제포로수용소 포로들 사진.
이용자들은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으로 향하기에 앞서 자연스레 유적공원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유적공원은 한국전쟁 진행 경과와 포로 생활상을 담고 있다.
'디오라마관
통장사본 '은 국내 단일 최대 규모로 포로수용소 현황과 생활상·폭동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포로폭동체험관'은 음향 등을 가미한 복합 연출 기법으로 당시 현장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당시 막사, 감시 초소, 취사장, 생활 도구를 실제와 가깝게 재현해 놓았다. 특히 '잔존유적지'는 경비대장 집무실, 경비대대, PX
마이너스대출이란 , 무도회장 등 잔존 유적 실물을 전시하고 있다.
거제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을 관람객이 살펴보고 있다.
포로들의 삶을 담다
거제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은 쉽게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부동산 재테크 규모다. 최석구라는 이의 실제 포로등록증, 등록 서류, 사망 통지서 전시물도 있다. 그는 1952년 4월 26일 수용소 안에서 눈을 감았다.
포로수용소에서 근무한 최중훈의 자료도 눈길을 끈다. 그는 1951년 1~2월 고현지구 제1동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그가 기록한 '일지'는 북한군 포로로 잡혀온 아들과 남한 아버
중국 인터넷 지의 상봉 사연도 담고 있다. 통역관 이기영의 사진과 편지도 찬찬히 볼만하다.
거제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에 전시된 포로 등록 서류.
인민군 포로들이 '포로 심사 과정에서 비인도적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북한에 보낸 편지도 있다. 포로들이 당시 이용하던 담배와 그들이 만든 삐라도 전시해 놓았다. 특히 영문지 <타임>, <라이프>도 진열돼 있다. 당시 포로들은 영어를 배울 수 있었고 자유시간에 영문지를 즐겨 봤다고 한다.
포로들이 한가한 시간에는 취미 생활도 하고, 영화·연극·음악까지 즐길 수 있었다고 기록해 놓았다. 박물관은 포로가 그린 '나무 옆 갓을 쓴 사람'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공개해 놓았다. 당시 사용한 폭동 무기도 전시해 놓았다.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재현해 놓은 포로들 생활상.
공원 내 김백일 친일행적 단죄비
유적공원 한쪽에서 의미 있는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김백일 동상', 그리고 바로 옆에 나란히 자리한 '김백일 친일행적단죄비'다.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는 '김백일 장군이 한국전쟁 때 흥남 철수 과정에서 미군을 설득해 피란민 10만여 명을 구출한 인물'이라며 2011년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그의 동상을 세웠다.
시민사회계는 동상 철거 목소리를 높였다. 김백일은 2009년 발간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에 포함된 친일 반민족 행위자라는 이유에서였다. 보고서는 '김백일은 만주국군 간도특설대원으로서 항일무장 세력 및 무고한 민중에 대한 탄압에 적극 앞장섰고, 이를 공로로 인정받아 훈·포상을 받은 자'라고 설명해 놓았다.
동상은 소송 끝에 존치로 결론났다. 이에 시민사회계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2019년 3월 김백일 동상 옆에 '김백일 친일행적단죄비'를 세웠다. 단죄비는 김백일 친일 행적을 연도별로 기록해 놓았다.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있는 김백일 동상과 친일행적단죄비.
주소 : 거제시 계룡로 61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
전화 : 055-639-0625
관람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매표 오후 5시)
휴관일 : 설날·추석 당일, 매주 화요일(공휴일이면 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입장료 : 어른 7000원, 단체 5000원, 거제시민 등 할인 대상자 3000원
( 박물관 이용료는 공원 입장료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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