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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을장마'라고 불릴 만큼 장기간 지속적으로 비가 내려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벼에는 곰팡이성 병해인 벼깨씨무늬병이 번지고 있고, 단감 등 과일도 무르거나 썩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벼깨씨무늬병 피해를 '농업재해'로 공식 인정했다. 이에 하동군 등 지자체들은 오는 31일까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받아 신속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도내 단감농가 탄저병 증가세

22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단감의 경우 지난 8월 0.7%였릴온라인
던 탄저병 발견 나무 비율이 9월들어 8.2%로 증가했고, 줄기 탄저병 발생도 같은 기간 5.6%에서 10.7%로 높아졌다.

경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는 올해 탄저병 발생이 예년보다 다소 증가한 원인으로 여름철 이어진 집중 강우로 약제 살포가 어려웠던 점과 9~10월 들어 잦은 강우가 이어진 점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황금성
또 습도가 90% 이상인 조건이 병원균 활동에 유리하게 조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수확 전 마무리 과원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병든 과실·가지 제거, 만생종 약제 마감 방제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농정당국에서는 열매에 색이 충분히 든 것부모바일릴게임사이트
터 3~4회 나눠 따고 전용 가위로 수확해야 껍질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수확 시기 잦은 비는 탄저병 발생 원인으로 비가 내린 직후에는 방제 작업을 하고 가을거름도 나무 세력 회복과 양분 저장을 위해 신경써야 한다.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물길을 정비하고 가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받침대와 지주대를 설치하며 강풍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방풍망을 미릴게임다운
리 보강해야 한다.

◇벼깨씨무늬병에 수발아 현상도

단감 탄저병에 더해 벼깨씨무늬병도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어 농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벼깨씨무늬병은 올해 7~8월 이상 고온과 9월 잦은 강우로 경남에서 4960ha, 경남 벼 면적의 약 8%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바다이야기황금고래
로 파악된다. 설상가상 최근 가을장마까지 겹쳐 벼 수확이 지연되면서 벼 낟알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도 일부 도복된 벼에서 나타나고 있어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경남도는 농식품부에 벼깨씨무늬병 농업재해 인정을 건의한 결과, 지난 14일 벼깨씨무늬병이 농업재해로 인정돼 17일부터 이달 31일까지 각 시군을 통해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피해 조사를 통해 피해율이 30% 이상 80% 미만 농가에는 '농약대(82만 원/ha)'를, 피해율 80% 이상 농가에는 '대파대(372만 원/ha)'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농작물재해보험에 벼 병해충 특약을 가입한 농가는 손해평가사 사정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 벼깨씨무늬병, 수발아 등 병해충 등에 의한 피해 벼에 대해서는 농가 희망시 전량 수매할 계획이다.

이에 하동군 등은 벼 재배지 현장점검에 나섰다. 하승철 군수를 비롯한 농산물 담당 공무원들은 지난 20일 고전면 일대 벼 재배지를 방문해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날 하승철 군수는 "예기치 못한 기상 여건 속에서도 악전고투하는 농업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군은 농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피해 복구와 재해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최근 고온다습한 기상 조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벼깨씨무늬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 흘러대기를 하는 등 철저한 토양 및 재배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도와 시군이 협력해 피해 조사와 농가 지원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면서 "이상기후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농업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윤제·박성민·정영식기자

 





지난 21일 창원의 한 농가를 찾은 경남도 농정국 관계자가 벼깨씨무늬병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지난 20일 하승철 군수가 하동군 고전면 벼 재배지를 찾아 벼깨시무늬병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하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