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범 월드옥타 회장
박종범 회장 취임 이후,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World-OKTA)가 회원 중심의 혁신과 연대를 바탕으로 협회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전 세계 74개국 154개 지회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온 변화는 협회가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한인 경제인을 대표하는 핵심 단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됐다.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2024 KOREA BUSINESS EXPO)는 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행사였다. 17개 시·도 지자체와 20여 개 공공·민간 기관이 참가했고, 3천여 명의 해외 바이어와 한인 CEO가 한자리에 모여 2,500억 원 규모의 MOU 거래 실적을 기록
키움증권계좌개설은행 했다.
특히 엑스포에서는 경제 교류뿐 아니라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현지 귀빈과 회원들이 함께한 음악회와 미술 전시, 한국 문화예술 소개 행사 등은 ‘문화와 비즈니스가 조화된 글로벌 교류 무대’로 평가받았다.
아울러 엑스포를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 ㈜지앤티(G&T)가 독일 프레틀(PRETTL
인큐브테크 주식 ) 그룹과 약 4,6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컨버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이어 올해 4월 안동에서 열린 세계대표자대회에서도 회원들의 협력이 빛을 발했다.
전 세계 51개국의 한인 경제인이 참여해 1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 자리에서 국내 중소기업 ㈜피엔티(PNT)가 중국 DR
신천지게임 다운로드 GLOBAL과 약 1,2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장비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질적인 결실을 맺었다.
또한 해외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산불 피해 복구 성금 1억 5,000만 원을 안동시에 전달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했다.
오는 10월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2025 KOREA BUS
33매매법 INESS EXPO INCHEON)는 협회의 글로벌 브랜드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500개 기업과 해외 바이어 2,000여 명 등 약 수천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네트워킹 강화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제22대 집행부는 회원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협회의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냈다. 사업비와 협회비를
채널k 통합 관리하고, 주요 예산과 사업비 집행 과정을 국가 재정관리시스템(e-나라도움)을 통해 표준화·전산화해 재정 운영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이 같은 변화는 협회가 ‘공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환점이 됐다.
또한 협회는 매달 정기 간행물을 발간해 전 세계 154개 지회의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고, 회원 간 교류와 연대를 강화했다.
지난 8월 26일에는 숙원 사업이던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법’이 국회에 공식 발의되며, 협회가 법정단체로 나아가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협회 회원들은 “이번 성과는 특정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전 세계 한인 경제인 모두가 한뜻으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우리의 노력이 협회의 성장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의 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박종범 회장은 “이 모든 성취는 각 지회와 회원 한 분 한 분이 협회를 믿고 함께해 주셨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는 회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단체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영산그룹을 창업해 글로벌 경영을 펼친 지 올해로 25주년을 맞는다. 지정학적으로 ‘유럽의 중심’에서 기업을 일궜지만 그의 사업장은 러시아·CIS를 포함한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3개 대륙에 걸쳐 17개국 22개 법인지사를 두고 있다.
박종범 회장은 자신이 약속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키고, 한 번 인연을 맺은 사람과의 관계를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다. 다국적 기업의 회장이지만 누구를 만나더라도 소탈하고 겸손한 태도로 응대한다.
박 회장의 또 다른 특징은 열정이다. 창업 이후 매년 200일 이상 해외 출장을 다닌다. 그것도 수행비서 없이 혼자 다닌다. 2019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출장이 여의치 않을 때는 화상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바이어 및 법인장들과 미팅을 이어갔다. 그는 폭넓은 정보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접하면 빠른 판단을 내리고 실행에 옮긴다.
박 회장의 경영 이념을 표현한다면 ‘세계 경영’과 ‘사회 경영’, ‘인간 경영’, ‘예술 경영’이다. 이러한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의 선봉에 서고 있는 박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동시에 ‘한국인의 정신’을 대변한다고 믿고 있다. 이 때문에 영산그룹의 경영 목표는 ‘유럽의 심장에 자리하면서 한국인의 정신으로 경영되고 세계로 진출·활약할 뿐 아니라 모두에게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을 표방한다.
그가 늘 강조하는 한국인의 정신은 한민족의 탁월한 정체성과 우수성, 공동체 의식과 애국심 등이다. 이는 박 회장이 일생을 살아오면서 치열하게 추구해 왔던 ‘한국인의 정신’과 ‘모두로부터 존경받는 회사’를 지향하는 경영 철학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즉, 그의 삶을 되돌아보면 창업 후 25년 동안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면서 한시도 잊지 않았던 ‘한국인의 정신’은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과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과 열정을 근거로 한 민족애였다. 이런 생각은 모국과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자부심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2004년부터는 한국 자동차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중계 무역을 시작했다. 특히 자금력이 약한 현지 대리점 상황을 고려해 자금을 지원했다. 박 회장이 오스트리아 금융권으로부터 금융을 확보해 우크라이나 바이어를 위해 한국 자동차 제조사에 신용장을 개설,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2008년부터는 자동차 부품 제조·판매와 자동차 개조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그러나 그해 8월 미국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시발로 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면하면서 회사 설립 후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박 회장은 두 번의 위기를 계기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아직 경쟁이 심하지 않은 미개척 시장을 선점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박종범 회장은 기존의 영업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탄소 배출 제로 운송수단 개발 흐름에 발맞춰 전기자동차 및 수소버스 개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내 소형 전기차 제조업체와 기술 협력을 통해 소형 승용차와 트럭 등 전기자동차를 개발 중이다. 또 국산 수소버스의 핵심 부품과 샤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유럽 현지로 가져와 로컬 파트너와 공동으로 버스 내·외관 부품을 조립한 수소버스를 제작해 전 유럽에 판매할 계획이다.
2019년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세르비아에 3.5헥타르 부지를 매입하고 산업·의료 폐기물 처리 시설을 구축하는 등 미래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했다. 또한 헝가리에서는 연산 7.5GWh 규모의 배터리 제1공장과 연산 9.87GWh 규모의 제2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공사를 시공했다. 2021년에는 30GWh 규모의 제3공장(이반차 지역) 유틸리티 공사도 수주해 2024년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국내외 유통사의 신규 투자와 헝가리 내 인프라 확충을 계기로 다수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무역으로 출발한 박 회장은 자동차 반제품 생산 및 조립 공장과 자동차 부품 공장을 거쳐 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전 세계에 16개의 공장을 세웠다. 이처럼 빠르게 제조업에 진출하고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진출할 업종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 두고, 기회가 오면 망설임 없이 빠른 의사결정으로 과감히 투자한 덕분이었다.
영산그룹은 한국의 정신과 문화 역시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유럽–한국 간 적극적인 문화 교류 사업과 영 아티스트(Young Artist) 육성 사업이다.
박 회장의 부인 송효숙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한국 문화를 유럽에 소개하는 문화예술 교류 전문 에이전시 WCN(World Culture Networks GmbH)을 운영하며 매년 한국 또는 유럽의 예술가들을 초청해 콘서트와 다양한 행사를 연다. 특히 WCN은 180년 전통을 자랑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한국 투어를 2019년부터 매년 단독 유치하며 문화예술기획사로서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
아울러 WCN은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체코, 루마니아, 핀란드, 터키, 러시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국가 간 우정을 다지는 친선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한국국립오케스트라, 대구오케스트라, 경기시나위 등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의 유럽 순회공연을 주선한다. 동시에 유럽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한국 공연 기회도 마련한다.
자선 음악회, 소외계층 대상 재능기부, 한인 음악가 후원 및 장학사업,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 주최 등 유럽과 한국의 문화 교류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나눔과 실천, 배려와 화합의 기업가 정신과 창조적 문화 활동은 영산그룹 임직원을 움직이는 정신이 되고 있다
이홍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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