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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국 호주의 철광석 산업이 위기를 맞았다. 최대 수입국 중국이 철강 원자재인 철광석 공급망 지배력을 강화하면서다. 중국 부동산 침체 여파로 한차례 타격을 입었던 호주 광산업체들은 ‘글로벌 철광석 공급자’가 되려는 중국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맞춰 녹색 철강 공급망에서도 주도권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까지 더해지고 있다.
 ◇ 中 “해외 의존도 낮추자”



호주의 철광석 산업은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한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커먼웰스은행의 인터넷으로주식하기
추산 결과 지난 3월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철광석 수출이 호주 국내총생산(GDP)의 4%를 차지했다. 지난해 호주 철광석 수출액은 전체 수출 수익의 30% 이상 달했다. 특히 철광석 수출량의 85%가 중국으로 가기 때문에 호주 철광석 산업은 중국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 철광석의 54.3%를 호주가 공급하고, 중국은 세계 철광석의 70% 이상을 수고영 주식
입한다. 이 과정에서 호주의 리오틴토, BHP 등 광산업체가 덩달아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호주의 철광석 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 제조업 투자 부진 등으로 중국의 철강 제철소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호주 철광석 수요가 급감한 것이 첫 번째 다빈치게임
문제다. 중국의 9월 철강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고, 중국 내 철강 소비도 5.8% 줄었다.
무엇보다 중국이 철강 원재료를 직접 공급하는 경쟁자로 변모했다는 점이 호주 철광석 산업에 큰 위협이다. 과거 중국은 주로 대형 광산업체들을 통해서만 철광석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국에서 철광석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증권트레이딩
관찰된다.
2010년대 중국 철강 수요가 정점에 달했을 당시, 철광석을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BHP, 리오틴토, 발레 등 소수에 불과했다. 중국은 이들 회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BHP와 발레가 스팟 기반 가격을 제안하면서 중국 철강사는 원재료 가격을 통제하기가 불가능해졌고 협상력도 잃었다.
최근 중국은 자국 복재성 카페
내 철강산업에서 나온 폐철강을 활용한 철강 생산을 확대 중이다. 지난 20여년간 철강 생산량이 급증한 덕에 자동차, 가전, 건물 등에서 막대한 스크랩 철강 자원이 쏟아지고 있다. 바오산철강의 최근 연구에 따면 스크랩 철강 비중은 2023년 30%에서 오는 2050년 50%로 증가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류 도시화와 경제 발전은 철광석을 채굴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이뤄졌지만, 이 과정에서 남은 막대한 양의 금속 덕분에 이제는 폐철강도 광산만큼이나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5개 기업은 기니 국영기업, 영국의 리오틴토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아프리카 기니의 시만두 광산 개발에 나섰다. 2028년까지 연간 7800만톤의 철광석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1억5000만톤까지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호주의 철광석 수출량(서호주 기준 8억6600만톤)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중국은 지난 9월 BHP의 철광석이 비싸다는 이유로 구매를 중단하는 등 가격 협상력도 키웠다.
 ◇ 친환경 생산 전환
세계적으로 ‘그린 철강’ 생산 요구가 커진 것도 호주 철광석 산업이 해결해야 할 할 문제다. 그동안 호주 광산업체들은 원광을 캐서 수출하고 이를 중국이 수입해 전통 고로 방식으로 철강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최근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철광석을 캔 뒤 자체 제철소에서 저탄소 철강으로 전환하려는 사례가 증가한 이유다. 이에 따라 일부 호주 광산업체와 정부는 수소 기반 전기로 기술 등 친환경 생산 방법을 시험하고 있지만, 호주 최대 광산업체 BHP는 아직 전환에 소극적이다. 호주에서 철강을 생산할 경우 중국이나 중동에 비해 비용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호주가 그린 철강 생산 경쟁에서 밀릴 경우 중국이나 아프리카 등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호주대학의 피오나 하슬람-매켄지 교수는 “지금까지 필바라 철광석은 채굴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지만, 앞으로는 투자 수익이 매력적이지 않더라도 다른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