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표지
한국 판타지 문학의 상징적 작가 이영도가 7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황금가지는 7일, 신작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을 정식 출간했다고 밝혔다. 1997년 '드래곤 라자'로 데뷔한 이후 30년에 걸쳐 독보적 세계관을 구축해온 이영도 작가가 2018년 장편 '오버 더 초이스'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신작은 세계적 인기를 누린 '눈물을 마시는 새' 이후 더욱 확장된 이영도 월드에서 새로운 장르 결합을 시도한 작품으로, '판타지 × 추리'라는 이색적 조합이 돋보인다. 총 32만 자 분량의 이 대작은 유명 작가 어스탐 로우가 의문의 피습을 당한 뒤, 죽음 직전의 4년 동안 스스로의 살해 용의자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를 추적하는 '임사전언(臨死傳言)'을 대하소설로 집필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영도 특유의 치밀한 구조와 세계관이 추리 장르와 결합해 더욱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각 장 말미에 삽입된 짧은 희곡 형식의 텍스트는 서사의 입체감을 높이며 기존의 소설 형식을 유연하게 넘나든다는 평가다.
바다이야기오락실△판타지와 정통 추리의 결합… '밀실'의 정교한 구조 위에 펼쳐진 이영도식 상상력
작품의 기본 골격은 전통적인 밀실 추리 구조를 따른다. 제한된 공간에 놓인 용의자들, 탐정 역할을 맡은 인물, 그리고 4년간 풀리지 않은 피습 사건의 진실이 중층적 세계관 속에서 그려진다.
여기에 판타지적 존재, 기상천외한 설정, 메
골드몽 타픽션적 장치까지 더해지며 독자의 추리적 기대를 뒤흔드는 전개가 이어진다.
본문에는 창작과 검열, 독자와 작가의 관계를 묻는 문장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작가는 말한다.
"도서관은 작가의 최후 목적지가 아니라 미래의 독자와 작가가 함께 이용하는 심부름꾼일 뿐이에요."
또 다른 장면에서
골드몽릴게임 는 창작 행위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묻는다.
"저건 글쓰기가 아닙니다. 창작이 아닙니다!"
이처럼 작품은 '추리 소설'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내면에는 30년 작가 인생의 통찰과 문학적 자기 성찰이 농밀하게 담겼다.
△드라마형 오디오북·필사노트 동시 출간… '이영도 세계' 전방위 확장
바다이야기게임 황금가지는 이번 출간과 동시에 드라마형 오디오북도 선보인다. 성우 신온유, 선우현수, 김현수 등이 참여해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결합한 영화적 오디오북을 제작했으며, 이는 '눈물을 마시는 새'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형 히트를 예고한다.
아울러 이영도 작가의 대표 문장을 600여 개 담아낸 '이영도 필사노트'(전 3권) 중 첫 번째 권 '후회는 부정된 자신에의 그리움'도 함께 출간됐다. 1권에는 '폴라리스 랩소디',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티르 스트라이크 연작' 등 주요 장편·중단편에서 발췌한 문장 190여 개가 담겼다.
△ 세계 17개 언어권 진출… 이영도, 한국을 넘어 세계 판타지의 중심으로
이영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확고한 팬층을 확보한 작가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이미 전 세계 17개 언어권에 판매됐고,독일에서는 출간 첫해 4만 부 이상 판매되며 "한국 판타지의 기준을 새로 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브라질·튀르키예·폴란드 등지에서도 주요 서점 매대에 전면 배치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 'K-판타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2026년 영어판 출간도 예고되어 있어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은 이영도의 세계 확장을 가속할 작품으로 주목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