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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면역력’으로 향한다. 감기 예방을 위해 마트나 약국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영양제 ‘비타민C’. 하지만 비타민C만으로 면역을 지킬 수 있을까?
다니엘웰니스의원 면역 클리닉 김지아 대표원장은 “초겨울 들어 피로가 쌓이고 잦은 감기에 시달린다면, 단순히 비타민C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감기가 많아지는 이유를 대부분은 ‘추워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원인은 온도 그 자체보다 면역세포의 활동 환경 변화에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 말초 혈관이 수축하고, 호흡기 점막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든다. 김지아 원장은 “이때 점막의 방어층인 점액 분비와 항체 분비가 감소하면서 바이러스가 침투하 모바일바다이야기 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진다”며 “감기는 단순히 외부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몸의 방어력이 최전선에서 약해진 상태’일 때 더 잘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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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필수’지만 ‘전부’는 아니다= 비타민C는 백혈구의 활성에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이 한 가지 성분만으로 면역력을 정의하기는 어렵다.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해도 아연(Zinc), 비타민 황금성슬롯 D, 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하면 면역세포 간의 신호 전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김지아 원장은 “면역체계는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수많은 영양소가 서로 맞물려야 제 기능을 한다”며 “‘비타민C를 많이 먹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미세영양소 조합”이라고 말했다.
◇장(腸)이 면역의 70% 담당= 감기나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의 공통점은 대부분 장내 미생물 환경과 관련이 있다. 전체 면역세포의 약 70%가 장 점막 주변에 분포하며, 이곳에서 면역세포의 교육(training)이 이뤄진다. 장내 균형이 깨져 유해균이 늘면, 면역 반응은 불필요하게 과민해지거나 반대로 둔감해져 감염에 쉽게 노출되거나, 피부·호흡기 염증이 반복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김 원장은 “초겨울 감기 예방의 핵심은 ‘유산균을 챙기자’ 수준을 넘어, 장 환경 전체를 안정시키는 생활 습관에 있다”며 “정제 탄수화물과 가공식품을 줄이고, 식이섬유와 발효식품을 늘리는 기본적인 식습관이 면역의 방향성을 바꾸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잠과 스트레스, 두 번째 면역 축= 수면 부족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이동을 방해한다. 실제로 하루 6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감염성 질환 발생 위험이 약 4배 높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cortisol)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면역 반응이 억제돼 감염에 대한 방어가 느려진다고 한다. 면역력은 단순히 영양 상태가 아니라 수면-스트레스-호르몬의 균형 상태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시스템이라는 게 김지아 원장의 설명이다.
◇미토콘드리아의 역할=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바이러스나 세균을 인식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에너지를 만드는 기관이 바로 미토콘드리아다.
김 원장은 “미토콘드리아가 효율적으로 작동해야 면역세포가 빠르게 분화하고,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에너지 스위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균형한 식단은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산 효율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면역세포가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오히려 과도한 염증 신호를 내며 쉽게 피로해진다”고 말했다.
◇기능의학적 검사로 보는 면역의 단서들= 김 원장은 “기능의학에서는 ‘면역력이 약하다’는 표현을 단순히 증상으로 보지 않는다”며 “체내 환경을 수치로 평가해 어떤 축에서 균형이 무너졌는지를 파악하는 접근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비타민D 농도는 선천면역 활성과 관련이 깊고, 30ng/㎖ 이하에서는 감염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보고된다고 한다. hs-CRP(고감도 염증수치)는 만성 염증 상태를 파악하는 지표로, 미세한 염증이 지속되면 감기 후 회복이 더뎌지고, 아연·셀레늄 수치는 항산화 효소 활성과 면역 반응 조절에 중요하다고 한다.
김 원장은 소변 유기산 검사는 비타민·미네랄 활용 상태, 미토콘드리아 에너지 대사, 장내균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이고, 혈액 수치로는 알기 어려운 세포 내부의 대사 흐름과 영양 활용 능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장내 미생물 분석을 통해서는 장내 다양성 감소나 유해균 과증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이러한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해석하면 ‘왜 감기에 자주 걸리는가’라는 질문에 단순 체력이나 운의 문제가 아닌 생리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C 시대’를 넘어, ‘면역의 균형 시대= 김 원장은 비타민C는 물론 다음과 같은 요소를 함께 점검하면 겨울철 면역 저하를 보다 근본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타민D 농도 확인→낮은 일조량으로 인한 결핍 빈도 증가
△아연과 셀레늄 보충→항산화 효소 및 면역 반응 조절
△오메가3 지방산 섭취→염증반응 완화
△장내 환경 개선→유산균, 프리바이오틱스, 발효식품 활용
△규칙적인 수면→7시간 이상 숙면 확보
△스트레스 관리 루틴→명상, 호흡, 낮은 강도의 운동
김 원장은 “초겨울 감기 예방을 이야기할 때, 비타민C는 여전히 중요한 첫 단추”라면서도 “진짜 면역력은 단일 성분이 아닌 몸의 균형 조절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장, 영양, 수면, 스트레스, 세포 에너지의 5가지 축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감기에 덜 걸리는 몸’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겨울은 단순히 바이러스의 계절이 아니라, 면역의 리듬이 시험받는 계절”이라며 “비타민C를 챙기기 전에 하루의 수면 시간과 식단의 균형부터 돌아볼 때”라고 당부했다.
차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다니엘웰니스의원 면역 클리닉 김지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