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군 의성읍 정애토종즉석손두부식당에서 20일 열린 의성김씨 찬성사공파 제80차 정기총회에서 김경환 회장을 비롯한 종친들이 종중 결속과 제향 계승을 다짐하며 공식 건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고려 개국기의 충절 인물에 대한 기록과 이를 오늘까지 이어온 제향의 흐름이 한 자리에서 다시 정리됐다.
의성김씨 찬성사공파 종친회(회장 김경환)는 지난 20일 의성읍 정애토종즉석손두부식당에서 제80차 정기총회를 열고, 종중 운영과 문중 제향의 방향을 점검하며 파의 역사와 정체성을 재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확인했다.
의성김씨 찬성사공파는 고려 문하찬성사(정2품)를 지낸 김성단을 파조로 하는 분파다.
종친회는 파조 묘사 봉행을 비롯해 충열사 제향, 선대 산소 관리, 문헌과 비문 정리 등을 통해 파의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총회 역시 이러한 운영 원칙과 활동 전반을 되짚는 절차로 진행됐다.
총회에서
황금성릴게임사이트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진 내용은 고려 개국 공신인 김홍술 장군의 충절과 이를 전하는 순절 비문이었다.
김홍술 장군은 고려 태조 왕건 시기, 후백제 견훤의 침공 과정에서 의성 일대 전투에 참여해 끝까지 항전하다 전사한 인물로 전해진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전사가 아니라 왕조에 대한 충의를 실천한 사례로 기록돼 있다.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 경북 의성군 의성읍 정애토종즉석손두부식당에서 20일 열린 의성김씨 찬성사공파 제80차 정기총회에서 종친들이 종중 운영 보고와 제향 관련 안건을 놓고 공식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22일 종친회(매산 김선원·KBS 진품명품 감정위원)에 따르면, 관련 비문과 사서에는 김홍술 장군이 성을 지키다 전사했으며 전투 과정에서 왕이 "좌우의 손을 잃었다"고 표현할 만큼 치열한 항전 끝에 생을 마감한 모습이 담겨 있다.
기록마다 세부 표현에는 차이가 있으나, 그의 순절이 고려 개국기 충절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다는 점은
바다신2릴게임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이 같은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이 충열사다.
충열사는 김홍술 장군을 비롯한 고려 개국기 충의 인물들을 제향하는 공간으로, 찬성사공파는 매년 제향을 통해 고려 건국기의 충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태조를 대신해 전사한 신숭겸의 사례와 함께, 김홍술 장군의 순절 역시 고려 개국기의 대표적 충의 서사로 함께 언급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찬성사공파의 인물사와 계보 형성 과정도 함께 정리됐다.
김홍술 장군은 삼한벽상공신에 책록되고 의성군에 봉해진 인물로, 충사에 배향돼 국가 차원의 충절 인물로 기려졌다.
그는 의성을 기반으로 한 일파를 이루며 지역 인물사의 한 축을 형성했다.
찬성사공파의 파조인 김성단은 상서 김경염의 5대손으로 문하찬성사를 지냈다.
고려 말 왕조의 변화를 예견한 그는 관직에서 물러나 의성으로 낙향해 은거했고, 이 선택을 계기로 찬성사공파는 의성을 중심으로 한 파종중으로 자리 잡았다.
종친회 관계자는 이를 두고 "개국기의 공훈과 왕조 말기의 선택이 함께 축적된 계보"라고 설명했다.
▲ 경북 의성군 의성읍 정애토종즉석손두부식당에서 열린 의성김씨 찬성사공파 제80차 정기총회에서 김경환 회장을 비롯한 종친회 관계자들이 순절 비문과 종중 경과보고를 낭독하며 회의를 공식 진행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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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총회에서 김경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그는 고 김영호 전 회장의 별세와 함께, 올해 3월 대형 산불로 의성군을 포함한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여러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상황을 언급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종친회 운영과 제향은 중단 없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있었지만, 찬성사공파 종친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이를 조상들의 보살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 국가적 변화 속에서도 종중 관리가 이어졌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경과보고에서는 충열사 춘양제 봉행을 시작으로 벌초·벌목, 추향제 및 묘사, 대구 종친회 교육 참석, 고 김영호 전 회장 장례 지원 등 지난 1년간의 활동이 정리됐다.
특히 올해는 산불 이후 선대 산소 점검을 마친 데 이어, 산소 주변 나무 제거와 추가 벌목 작업이 예정돼 있다.
김 회장은 앞으로의 과제로 충열사와 문중 재실 관리, 선대 산소 묘석 기울음 방지와 복구 공사를 제시하며 "여름 장마 이전에 주요 정비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친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도 당부했다.
총회 회차와 관련해 김 회장은 "문헌상으로는 1637년부터의 기록도 존재하지만, 해방 이후 본격적으로 종중 모임이 이어진 시점을 기준으로 제80차 정기총회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연말을 뜻깊게 보내고 종친 여러분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제80차 정기총회는 김성단을 파조로 한 찬성사공파가 김홍술 장군의 순절 비문에 담긴 충절과 고려 개국기의 선택을 오늘의 기록과 제향으로 이어가고 있음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
종친회는 앞으로도 충열사를 중심으로 한 제향과 문헌 정리를 통해 고려 개국기의 충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계승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