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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방전된 2차전지주(株) 주가 만큼은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개시 등 매크로 측면의 호재를 비롯해 리튬 가격 급등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기대감 등 긍정적 뉴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전면 폐지 등 산업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악재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가 장기화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8월 19일~9월 19일) ‘KRX 2차전지 TOP 10’ 지수의 등락
일수대출 률은 -5.57%(2957.57→2785.39)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거래소(KRX)가 도출한 전체 37개 ‘테마’ 지수 중 해당 기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KRX, 코스피, 코스닥 등 한국거래소가 도출한 전체 지수로 범위를 넓혔을 때도 ‘코스피 전기·가스(-7.79%)’, ‘코스닥 섬유·의류(-5.77%)’ 지수에 이어 꼴
신협햇살론승인 찌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등락률이다.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SKC, 에코프로머티 등 국내 증시 이차전지 시총 상위 10개주다.
최근 한 달간은 코스피 지수가 매일 같이 ‘
기준금리동향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시기란 점에서 이차전지주의 부진이 더 두드러진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8.43%(3141.56→3445.24) 급등했고, 코스닥 지수도 8.15%(787.96→863.1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 최대 섹터 ‘반도체(KRX 반도체·21.34%)’가 선두에서 국내 증시 강세장을 이끈 가운데, 증권(KR
번호통합 X 증권·17.08%), IT(KRX 정보기술·17.03%), 은행(KRX 은행·5.83%), 헬스케어(KRX 헬스케어·5.12%) 등의 우상향 곡선도 두드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發) 관세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철강(KRX 철강·3.68%), 자동차(KRX 자동
예금과 적금 차·1.22%) 섹터마저 ‘플러스(+)’ 등락률을 기록한 만큼, 주요 대형 섹터 중 나 홀로 역주행한 이차전지주의 부진은 더 뼈아팠다.
이차전지주의 부진은 큰 폭의 시가총액 감소로도 이어졌다.
‘KRX 2차전지 TOP 10’ 지수의 시총은 최근 1개월간 11조7543억원(209조4202억→197조6659억원)이나 급감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시총이 각각 242조4267억원(2592조633억→2834조4900억원), 41조7268억원(413조1340억→454조8608억원)씩 많이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종목별로 봤을 때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8.75%(38만3000→34만9500원)나 떨어졌고, 포스코홀딩스(-6.14%), SK이노베이션(-1.42%), 삼성SDI(-7.52%), 포스코퓨처엠(-9.01%), 에코프로(-11.32%), 에코프로머티(-4.62%) 등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화학(5.43%), SKC(3.68%)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인공지능(AI) 랠리에 따른 글로벌 업황 반등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주에 쏠린 투자 심리가 향후 순환매 장세에서 이차전지 섹터로 연결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하지만, 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과 관련한 주요 악재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차전지주에 대한 투자자의 주목도가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 주가가 리튬 가격 반등과 ESS 수주 기대감에 반등했지만 2026년 초까지 조정을 예상한다”며 “2026년 영업이익 눈높이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그동안 제공해 왔던 전기차 보조금이 다음 달 1일(현지시간)부터 전면 폐지된다는 소식에 이차전지 업계의 고심은 커지고 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선수요를 마지막으로 4분기부터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미국 관세 인상 영향으로 추가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며,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각형 전기차(EV) 배터리도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 가동 중단 및 유럽향 판매량의 제한적인 회복세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유의미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시장의 배터리 규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K-배터리주엔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세부 규정이 확정되지 않아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산출하고 보고해야 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금융에서 불확실성은 리스크로 디스카운트 요인”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이차전지 섹터가 일러도 올해 4분기나 돼야 회복의 조짐이 나타날 것이란 평가가 이어진다.
이안나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비중을 유지하면서 신규 진입과 비중확대를 자제해야 한다”면서 “9월 이후 비중을 선제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짚었다. 주민우 연구원은 “실적 눈높이 조정이 마무리된 내년 1분기 이후 이차전지 주가 반등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