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역대 정부 중 처음으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등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특정업무경비와 업무추진비로 3개월간 한 카페에서만 210회 결제한 내역이 있어 이목이 쏠린다.
지난 23일 대통령실은 “국민의 알권리와 법원 판결을 존중해 공개를 결정했다”며 주요 국정 운영경비에 대한 집행정보를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했다. 집행내역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정부 출범 이후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특수활동비로 총 4억6422만6000원을 사용했다. 업무추진비로는 총 9억7838만1421원이 지출됐다. 특정업무경비에는 정기적금 1914만1980원을 썼다.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중 집행 장소로 ‘아이갓에브리씽’이 표기돼 있다. [사진 = 대통령실 홈페이지]
이 가운데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 내역에서 전세자금대출 80% 특상 상호명이 자주 보였다. 대통령실 용산 청사 지하에 있는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용산점’이었다. 업무추진비 내역을 보면 대통령실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서게 달간 이곳을 199차례 이용했다. 같은기간 특정업무경비 내역에서는 해당 상호명이 11차례 나타났다. 같은 카페를 총 210번 방문한 것이다.
주로 회의나 면담에 주부개인급전 필요한 커피와 간식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액은 1만원 단위의 소액에서 40만원 단위의 고액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은 88호점으로 지난 2023년 3월 개점했다. 이 카페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공개 공모 절차를 거쳐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선정됐고 아이 카드론일시상환 갓에브리씽 용산점에는 발달 장애인 3명 등 장애인 5명이 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