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로봇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로봇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김상배 MIT 기계공학과 교수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서울AI로봇쇼’에서 “중국의 하드웨어 가격을 따라가기 쉽지 않지만, 한국은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 능력을 갖춘 학생이 많다”며 “한국은 고부가가치 공정에 집중하고, 제조는 중국에 맡기는 방식으로 나아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AI로봇쇼’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특별시와 서울시 경제정책과, 서울경제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AI·로봇 분야 행사다.
이날 포럼은 ‘로봇 친화 도시 서울로의 발돋움’을 주제로 공경철 카이스트 교수, 최리군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상무, 데니스 홍 UCLA 기계
3D관련주 공학과 교수, 김상배 MIT 교수,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로봇연구소 연구소장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석해 로봇 정책과 기술 과제를 논의했다.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서울AI로봇쇼’에서 김익재 KIST AI·로봇연구소 연구소장, 공경철 카이스
주식담보 트 교수, 최리군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상무, 데니스 홍 UCLA 교수, 김상배 MIT 교수가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석학들은 포럼에서 데이터 기반(data-driven) 방식만으로 로봇을 개발하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지난 100년간 로봇을 움직이게 하려면
CJ E&M 주식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수학적 모델로 제어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수학과 과학은 몰라도 AI 데이터를 많이 넣으면 로봇이 작동된다는 데이터 드리븐이 주류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델 기반에 대한 이해 없이 데이터만으로 (로봇 개발에) 접근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파악할 수 없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김
주식증권 상배 교수도 “기존 학문을 무시하고 데이터만 보는 사람이 70%”라며 “데이터 방식과 모델 방식(model-based)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피지컬 인텔리전스(physical intelligence)’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에서 행동(action) 데이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는 청중들에게 주
오션파라다이스 온라인 머니에 손을 넣고 물건을 꺼내보라고 요구했다. 청중들이 주머니에서 물건을 꺼내자, 그는 “이 중 자신의 두 번째 손가락 마디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이해한 사람이 있냐”고 질문한 뒤, “5000명에게 똑같이 시켜봤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그 이유로 “행동 데이터가 무의식의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AI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구글, 메타 등 IT 기업들은 언어 등 높은 수준의 데이터(의식적 데이터)로만 AI를 개발한다”고 지적하며 “피지컬 인텔리전스를 정복하려면 인터넷에 없는, (무의식적 영역의) 행동 언어(action language)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실생활에서 로봇을 받아들이고 신뢰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상무는 “실생활에서 명확한 쓰임새가 있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격대에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데니스 홍 교수는 “사람들이 신기술에 두려움을 느끼는 만큼, 친근하고 수용 가능한 UI와 UX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대 쏠림 현상 속 로봇 산업 생태계 재편 방안도 논의됐다. 엔젤로보틱스 CTO인 공 교수는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주어진 조건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미 갖춰진 의료 인프라를 R&D에 활용해 재활·보조 로봇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 상무는 “이과 중심의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이과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의사결정을 주도적으로 내리고 사회를 이끌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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