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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보문고 도서검색 캡쳐)



올해 초 서울대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추천하는 도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3일 서울대 입학본부 웹진 아로리의 ‘2025년 서울대 신입생들의 서재’에서 추천한 책은 해드림패키지 △마션(앤디 위어) △인생의 역사(신형철) △다정한 물리학(해리 클리프) △역사(김승옥) △랩걸(호프 자런) △토지(박경리)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과학혁명의 구조(토머스 쿤) △구토(잘 폴 사르트르) 등 10권이다.

‘마션’을 추천한 의예과 신입생 A씨는 “주인공 마크 와트니 예수마음배움터 는 화성에 고립돼 살아남기 위해 고군 분투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와 역경을 마주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마치 대학 입시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교 생활은 끊임없는 시험과 과제의 연속이며, 예상치 못한 난관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태도”라며 “이 책을 읽으 자연산 가슴 며 도전과 문제 해결의 반복적인 과정이 결국 사람의 성장으로 직결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인공 마크 와트니에 대해 “낙천적이지만, 결코 상황을 낙관하지 않는다”며 “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니, 여기서 실패해도 만족한다라는 생각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항공우주공학과 신입생 C씨는 박경리 작가의 ‘ 전국은행협회 토지’를 고교 3년간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으로 꼽았다. 그는 “여기에는 정말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그들 모두 입체적 존재이며 각자 자신만의 방식대로 치열하게 삶을 산다”며 “저는 이 책에서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배웠는데 이는 곧 사람들이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다.
C씨는 이어 “ 연체자개인돈 한국의 여느 수험생들처럼 저도 학교 밖 사회를 거의 체험하지 못했고, 선생님들과 부모님의 보호 속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지냈다”며 “그런 제 삶에서 조금이나마 식견을 넓히고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을 열어준 존재가 저에겐 토지였다”고 했다.



(사진=교보문고 도서검색 캡쳐)



스마트시스템과학과 새내기 D씨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추천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은 제가 가장 치열하게 살아온 시기인 만큼 내가 과연 행복한가, 행복해야 하는가 등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던 시기였다”며 “그래서 저는 멋진 신세계를 읽게 되었고 행복의 본질에 대한 저의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것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이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행복으로 도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라며 “여러분도 독서를 통해서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들, 어려운 상황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열쇠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아이사언어문명학부에 입학한 새내기 E씨는 사르트르의 ‘구토’를 감명 깊게 읽었다고 했다. 그는 “이 작품은 소설이지만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 개인의 불안과 고독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며 “이 책을 계기로 저는 사르트르라는 인물 자체와 실존주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존주의 철학은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울림을 주고 사회 문제점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공감을 받고 있는데 저 또한 실존주의 철학으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고 실용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국문학과 신입생 B씨의 경우 동서양의 다양한 시작품을 소개하는 ‘인생의 역사’란 책을 소개했다. 그는 이 책에 대해 “단지 시에 대한 이론 설명이나 문학적 해석을 넘어서 문학이 가진 본질적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며 “인생의 역사를 통해 시가 단순히 문학적인 장르가 아니라 타인과 대화하고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매개체임을 깨달았으며 문학은 더 이상 나 혼자만의 위로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사진=교보문고 도서검색 캡쳐)



한편 서울대 웹진 아로리는 매년 ‘신입생들이 서재’를 통해 여러 권의 추천하고 있는데 2024년의 경우 △사람, 장소, 환대(김현경) △죽은 시인의 사회(클라인바움) △채식주의자(한강)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파커 J. 파머) △필경사 바틀비(허먼 멜빌) △평균의 종말(토드 로즈)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등 7권을 추천했다.

2023년에는 △코스모스(칼 세이건) △부분과 전체(베르너 하이젠베르크) △공공선택론(김성준) △칸트와 헤겔의 철학(백종현) △대한민국의 시험(이혜정) △펭귄과 리바이어던(요차이 벤클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즉음연습(동녁) △장자(김갑수) △죽음의 밥상(피터 싱어, 짐 메이슨) 등 10권이 추천 도서였다.
신하영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