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네이메헌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기업 넥스페리아 본사. 2024.04.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베이징·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 기업이 인수한 반도체 회사인 넥스페리아 경영에 이례적으로 개입하며 반도체 기술의 중국 이전을 견제하고 나섰다. 이에 중국도 업계와 관영 언론 등을 통해 "특정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대응을 시사했다.
이번 갈등은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싸고 중국과 서방 진영 간 갈등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中 "특정기업 차별 반대"…관영지 "우리 의지 과소평가 말라"
중국 반도체산업협회
생활비대출 지급기간 는 14일 성명을 통해 "우리 회원사인 윙테크의 네덜란드 자회사인 넥스페리아가 현지 정부의 개입을 받아 산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협회는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회원사가 자신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고 공정하고 공평하며 차별없는 비즈니스 환경과 글로벌 산업망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
아주캐피탈자동차할부 "며 "우리는 '국가 안보' 개념의 남용과 중국 기업의 해외 지사에 대한 선택적 및 차별적 제한 조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특정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협력적인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며 이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사태 발전을 지속 주시하고 회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모든 합법적
야근수당 시간 경로를 통해 국제 사회에 중국 산업계의 공동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논평 기사에서 "네덜란드 경제부가 넥스페리아와 계열사의 경영 의사 결정을 제한함으로써 사실상 중국 주주들의 정상적 지배권을 박탈했다"며 "명백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네덜란드 정부가 조작된 '국가 안보' 우려를 구
연말정산식대 실로 중국 기업이 지배하는 반도체 기업을 심각하게 괴롭히는 행위임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관영지는 "이번 조치는 중국 기업들이 수년간 축적해온 자본과 기술 성과를 빼앗으려는 시도로 많은 이들은 이를 '21세기 해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넥스페리아에 대한 네덜란드 정부의 조치는 상식적 상업 규제를 훨씬 넘어서 극히 악질적이며
현재은행이자율 노골적 정치적 강압과 차별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EU가 지속적으로 주창해 온 국제무역 규칙에도 정면으로 반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중국은 '대외제재법' 등 법률에 근거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를 강력히 보호하고 있으며 어느 누구도 중국의 이익 수호 의지와 역량을 과소평가 해선 안된다"며 "미국 정부의 강압적 조치부터 네덜란드 정부의 '약탈적 개입'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중국 기업이 직면한 위험은 더이상 시장 경쟁 자체에서 비롯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의 기술·상업적 역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이러한 '법적 위장 강탈'은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의 과학기술 진보는 서구 패권의 신경을 심하게 건드렸으므로 중국 정부와 기업 모두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전일 중국 외교부도 이와 관련해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해 특정 국가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 차별적 조치에 반대하며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반도체 기술 이전 우려에 이례적 개입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등 컴퓨터 칩 분야의 세계 최대 제조사 중 하나인 넥스페리아가 중국 모기업 윙테크로 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을 우려해 경영에 통제권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윙테크는 지난 2018년 넥스페리아 지분을 100% 인수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넥스페리아의 행정적 문제가 회사의 "중요한 기술적 지식"에 위협이 된다며 "이러한 역량 상실은 네덜란드 및 유럽의 경제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권한이 행사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는 넥스페리아의 소유권을 인수하지는 않으나 해로운 것으로 판단되는 경영진의 결정을 뒤집거나 차단할 권한을 갖게 된다. 회사의 정상적인 생산은 계속된다.
네덜란드 정부뿐만 아니라 법원도 넥스페리아에 개입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지난 7일자 암스테르담 상업법원 판결문 사본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1일 민법상 회사가 올바른 경영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의심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장쉐정 윙테크 최고경영자(CEO)의 넥스페리아 이사 직무정지 명령을 내렸다.
그의 후임으로는 네덜란드 사업가인 귀도 디에릭을 임명했고, 넥스페리아 지분의 대부분에 대한 관리 권한을 한 네덜란드 변호사에게 위임했다.
윙테크는 "지정학적 편견에 의한 과도한 간섭"이라며 "회사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변호사와 협의 중이고 중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비중국인 경영진이 "은밀한 권력 장악"을 위해 회사 지분 구조를 강제로 변경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윙테크가 외국 정부와 마찰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민감한 반도체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했다"면서 윙테크를 대미 수출이 제한되는 '엔티티 리스트'에 올렸다. 영국 정부는 뉴포트에 위치한 윙테크 시설 소유권을 매각하라고 명령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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