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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카드 사용은 늘고 있지만, 카드사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수수료 수익 축소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카드사들은 혜택 축소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으나, 뚜렷한 개선 요인이 없는 한 내년 상반기까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BC카드)의 합산 순이익은 1조2251억 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1조4990억 원)보다 18.3% 급감했다. 정작 2분기 카드 사용 실적은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적금금리계산기 승인금액은 31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승인 건수는 75억1000만건으로 1.7% 올랐다. 소비심리 회복세와 정부의 민생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업계 관계자는 “카드 승인 금액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가만히만 있어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부분”이라며 “카드사의 수익은 '승인 금액 × 수수료율'로 계산되는데, 중고스마트폰 개통 수수료율이 계속 낮아지면서 승인 금액이 늘어도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8개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3조77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3%(3013억원)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 감소에 더해 카드사 실적 악화의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는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축소가 꼽힌다. 주요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최 창업진흥원원장 근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8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BC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6월 39조3711억원 △7월 39조3417억원 △8월 39조3113억원으로 매달 소폭 줄고 있다. 정부가 ‘6·27 대책’을 통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면서, 이전까지 기타대출로 분류되던 카드론이 신용대출 범위에 등록금지급실행버튼 포함된 영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카드금융이 회사의 수익을 떠받쳐 왔지만, 규제 강화로 카드론이 축소되면서 수익성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늘린 점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 신한·삼성·현대·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주요 6개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대손비용 합계는 1조7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패턴수학 1조5813억원) 대비 9% 증가했다.카드사들은 ‘혜자카드(고혜택 카드)’ 단종 등 비용 절감과 내실 경영 강화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지만, 뚜렷한 개선 요인이 없는 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카드업계의 환경이 크게 개선될 만한 요인은 많지 않다”며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도 어려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일부 카드사는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신한·KB국민·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가 운영 중인 해외 법인 11곳은 올해 상반기 215억93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88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 중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102.8% 증가한 130억6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혜택 감소나 희망퇴직 등 비용 절감에는 한계가 있고 빨리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김미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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