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화성 기아차 공장(오토랜드 화성) 부지 내에 위치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인 ‘이보 플랜트(EVO Plant) 이스트(EAST)동’. 이 곳은 기아가 경상용차 분야의 전동화를 이끌기 위해 지난 2023년 1월 완공한 PBV의 본거지다. 준공식이 열린 이 날 축구장 42개 크기(30만375㎡)인 이보 플랜트에선 PBV PV5의 생산이 한창이었다. 이스트동은 연 15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지만, 현재 생산량은 5만대 수준이어서 빈 라인도 보였다.
이보 플랜트 이스트동에 들어서자 ‘HYUNDAI(현대)’라고 적힌 노란색 로봇팔이 눈에 들어왔다. 2m 길이의 로봇팔이 차량의 충격을 완화하는 크로스 패드 등 부품을 옮기고 조립한 뒤 다음 단계로 차체를 이동시켰다. 대시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보드나 시트 등 고중량 부품들은 모두 로봇 담당이었다.
조립이 끝나면 차체는 자동으로 다음 공정으로 향했다. 사람이 맡은 일은 PV5차체에 센서를 연결하거나 출차 전 점검하는 정도에 그쳤다. 안내를 맡은 이완주 기아 책임은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이어서 자체적으로 위치를 인식한다”면서 “근로자들의 작업 부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오션파라다이스예시 화성 이보 플랜트 내 차체 용접 생산라인 모습. /기아 제공
화성 이보 플랜트는 기아의 두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이자 첫 번째 PBV 전용 공장이다. 이보 플랜트는 진화를 뜻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백경게임 뜻하는 플랜트(Plant)를 따 붙여진 이름이다. 건설에 약 4조원이 투입된 화성 이보 플랜트는 PV5를 생산하는 이스트동과 PV7 등이 만들어질 웨스트(WEST)동, 협력사들과 탑차 등 특화 모델을 개발할 컨버전 센터로 구성됐다. 기아는 이곳에서 연 25만대의 PBV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진행된 이스트통 준공식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및 웨스트동 기공식에서 “기아는 경상용차(LCV)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기회로 삼아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2030년까지 PBV를 총 89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 사장은 “89만대 중 73%를 해외에 판매해 약 32조원의 수출액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기아의 PBV는 전량 국내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릴짱 14일 오전 경기 화성에 위치한 기사의 신공장 화성 이보 플랜트 이스트동 준공식과 웨스트동 기공식이 열렸다. 김민석(오른쪽 네 번째) 국무총리와 정의선(오른쪽 세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오른쪽 두 번째) 기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지환 기자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문신학 산업통상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환영사에서 “AI와 기술자가 공존하는 일터가 되도록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국가 온실가스배출감축목표(NDC)는 쉽지 않은 목표지만, 부품기업까지 전동화 전환에 안착할 수 있도록 소홀한 부분 없이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이스트동 내부에서 열렸던 만큼 우레탄 바닥에서 나는 타이어 마찰음과 차체를 옮기는 소리가 계속됐다.
이보 플랜트 이스트동은 AI 기반 로봇과 정보통신(IT) 기술을 적용해 보다 친환경적인 공장 운영과 품질 관리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차체 공정의 경우 무인운반차량(AGV)이 운반하며, 도장 공정에는 건식 부스를 둬 탄소배출량을 기존 공장 대비 20% 줄였다. 특히 컨베이어벨트 생산 방식과 셀(CELL) 방식이 동시에 적용된 공장이라는 점도 기존 공장과 다른 점이다. 라인마다 다른 차량을 조립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화성 이보 플랜트 이스트동에서 PV5가 생산되고 있다. /기아 제공
또 기아는 근로자의 작업환경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위치 기반 자동화 기기인 스마트 태그와 오작업 방지 지시 모니터, 중량물 장착 등 위험 공정을 로봇이 대신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기아 관계자는 “저소음 설비도 있어 작업자 친화적인 현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있는 약 10만5000평 규모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5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에 투자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달성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경기 화성 내 기아의 오토랜드 화성 전경.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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