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제는 대학에서 인공지능(AI) 사용 윤리 교육을 의무화해야 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AI안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명주 서울여대 지능정보보호학부 교수는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 시대에 맞게 대학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AI안전연구소장 김명주 서울여대 지능정보보호학부 교수. (사진=본인 제공)



김 교수는 “AI 사용 윤리의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아직은 AI 리터러시 교육이 의무가 아닌데 제도가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는 일상 곳곳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는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최근에는 대학생들이 시험 도중 AI로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경우가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릴게임갓 지난달 치러진 서울대 교양과목 ‘통계학실험’의 중간고사에서 일부 학생들이 AI로 답안을 작성한 사실이 발각됐다. 시험은 강의실에 비치된 컴퓨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AI를 부정행위에 이용했다.
연세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촌캠퍼스 3학년 대상 강의인 ‘자연어 처리(NLP)와 챗GPT’의 중간고사에 릴게임손오공 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발견됐다. 시험은 특정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객관식 문제를 푸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정행위 방지 차원에서 학생들은 시험시간 내내 컴퓨터 화면과 손, 얼굴이 나오는 영상을 찍어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촬영 각도를 조정해 사각지대를 만들거나 컴퓨터 화면에 여러 프로그램을 띄워 겹쳐놓는 방식으로 감시를 릴게임하는법 피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김 교수는 오늘날 대학 현장에서 대학생들이 ‘AI 커닝’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면 강의가 늘어나 감시·감독이 용이하지 않고, 대면 시험에서도 AI를 잠깐 이용하는 것만으로 필요한 답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며 “학생들은 부정행위가 발각돼 불이익을 받을 확률보다 성적 향상이라는 이득을 얻을 야마토연타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대학 차원에서 AI 정책을 구체적으로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대학들이 당장 AI 가이드라인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대학 131곳 중 77.1%에 해당하는 101곳은 생성형 AI 사용 가이드라인 등 AI 관련 학교 정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학 차원의 AI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과·학부에서 AI 활용 지침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김 교수는 “각 대학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AI 시대에 맞는 교육법, 시험 출제 방법, 평가 방법 등 밑그림을 제시해야 한다”며 “가이드라인으로 AI 사용의 기본 원칙을 세우고 학과나 학부마다 AI 활용 방법·빈도가 다른 점을 고려해 개별 학부·학과에 맞는 구체적 사용 지침까지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대학들이 AI 리터러시 교육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AI 활용 윤리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AI 커닝 등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AI 리터러시를 교양필수 과목으로, AI를 자주 활용하는 전공이라면 전공필수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응열 ([email protected])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