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치안 불안 등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한 시위자가 멕시코 국기와 원피스 깃발을 들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진압용 최루액을 분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에서 시작된 ‘제트(Z) 세대’(1997~2012년생·젠지) 청년 주도의 반정부 시위가 최근 몇 개월 사이 아프리카와 남미로 번지며 전 세계적 물결로 확산한 가운데, 멕시코에서도 ‘범죄 증가’와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젠지 세대 주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15일(현지시각) 에이피(AP)·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라 호르나
사아다쿨 다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해 현지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이번 시위는 청년 세대가 주도했는데, 야당 성향의 중장년층도 참여하며 그 규모가 커졌다. 멕시코시티 당국은 수도에만 1만7천명이 모였다고 집계했다.
이날 멕시코시티에서는 후드를 두른 소규모 시위대가 클라우디야 샤인바움 대통령이 사는 국립궁전 주변의
릴게임야마토 울타리를 무너뜨렸고, 이로 인해 최루탄을 배치한 진압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바플로 바스케스 멕시코시티 치안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경찰관 100명이 다치고 그 가운데 40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인 20명도 다쳤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이외 40명이 체포됐고, 그중 20명이 폭행 및 강도 혐의로, 나머지는 불법 시위 혐의 등으로
바다이야기릴게임2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각) 멕시코 국경도시인 시우다드후아레즈 지역에 모인 시위대가 치안 불안과 부패, 그리고 최근 발생한 카를로스 만소 우루아판 시장 피살 사건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항의하는 집회에서 모자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릴게임갓 이들은 멕시코 내 마약 밀매 카르텔의 폭력 사태 증가, 정부의 미흡한 대응, 정치권 부정부패 등을 규탄했다. 지난 1일 카르텔 폭력에 강경하게 맞선 미초아칸주 우루아판의 카를로스 만소 시장이 피격으로 숨진 사건에 분노한 국민들도 거리에 나섰다. 시위대는 셰인바움 대통령과 여당인 모레나를 향해 “모레나는 물러가라”
손오공릴게임 , “카를로스는 죽지 않았다. 정부가 살해했다”고 외쳤다. 이날 시위대 일부는 흰색 옷에 만소 시장이 쓰던 것과 같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거리에 나서기도 했다.
시위를 주도한 ‘제트 세대 멕시코’라는 이름의 단체는 소셜미디어(SNS)에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어떤 정당의 편도 아니며 폭력, 부패, 권력 남용에 지친 멕시코 젊은이들을 대변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개월 사이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집결한 젠지 세대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왔다.
한편, 셰인바움 대통령은 시위 동기에 의문을 제기하며 보수 야당이 제트 세대 시위를 조직적으로 선동하고 있고, 소셜미디어의 자동화 계정(봇)에 의해 홍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셰인바움 대통령은 “오늘 젊은이들의 시위가 있었지만, 이들은 아주 소수였다”며 “그들이 폭력적으로 울타리를 철거하고 창문을 부수었다. 우리는 폭력을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비센테 폭스 전 대통령과 멕시코 재벌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 등 정치·경제계 인사들은 시위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냈다.
15일(현지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정부 규탄 집회 중 할리스코 주정부 청사를 시위자들이 훼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윤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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