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탄소중립 정책에 반하는 대규모 발전소 건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한국동서발전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건립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을 통과시키자 시민사회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및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17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의회는 한국동서발전 가스발전소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심사 보류 결정 당시 제기되었던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 수소 혼소 발전의 기술적
바다이야기5만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출력제어 심화 우려 등 어떤 쟁점도 해소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내려진 이번 결정은, 제주도의회가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계통 포화라는 에너지 현실에 대해 전혀 고민하고 있지 않음을 자인한 꼴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동서발전 등이 추진하는 신규 가스발전소 건설은 그 필요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은 사업이다"며 "
야마토게임 정부의 제10차,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제주도의 최대전력 수요를 과다 예측해, 마치 공급 설비가 부족한 것처럼 현실을 왜곡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정부와 제주도의 정책 의지에 따라 대규모로 보급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고려한다면, 화석연료 기반의 가스발전소 신설은 탄소중립 정책 방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
릴게임바다이야기 했다.
이들 단체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번 계획이 기존 노후 화력발전의 폐쇄나 대체가 아닌 신규건설이라는 점이다"며 "제주는 이미 923MW 규모의 화력발전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동서발전의 150MW 가스발전소를 포함해 총 300MW 규모의 가스발전소가 추가된다면, 화력발전 설비 용량만으로도 역대 최대전력수요(1,179MW)
알라딘게임 를 초과하는 과잉 상태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필연적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된다"며 "현재 가스발전소는 전력계통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전력수요와 무관하게 필수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머스트 런(Must-Run)' 발전소로 지정되는데, 신규 발전소가 들어와 '머스트 런'으로 가동되면, 전력망의 용량을 그만큼 잠식하
황금성오락실 게 되어 멀쩡한 풍력·태양광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고 전기를 버리는 사태는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동서발전이 내세우는 '수소 혼소' 계획 또한 허구에 가깝다"며 "그들은 수소 30% 혼소를 통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150MW급 가스발전소 1기를 돌리기 위한 막대한 양의 그린 수소를 제주도 내에서 조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비싼 수소 단가로 인해 발전소의 경제성 또한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런 상황에서 가스발전소를 추가 건설하는 것은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에서 '화석연료 과잉 도시'로 전락시키는 패착이다"며 "도의회는 동서발전의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상정을 보류하고,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이를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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