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생소한 ‘베체트병’은 구강이나 성기 부위에 반복적으로 재발되는 궤양, 눈의 염증(포도막염), 결절홍반이나 구진농포 같은 피부병변, 관절염 등이 나타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 침입자뿐 아니라 자신의 세포까지 공격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베체트병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20대에서 40대까지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바다이야기오락실 구강 궤양./클립아트코리아/
구강 궤양./클립아트코리아/
◇부위별로 나
바다이야기#릴게임 타나는 다양한 증상=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입안의 궤양(아프타성 구내염)이다. 구강 점막에 작고 둥근 궤양이 생기며, 경계가 뚜렷하고 통증이 심하다. 크기나 개수는 다양하고 혀나 잇몸, 뺨 안쪽, 인두 등 구강 내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대개 1~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졌다가 이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 피로
바다신게임 나 영양 결핍으로 인한 구내염과는 달리 3회 이상 반복되거나 성기·항문 부위에도 함께 발생한다면 베체트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성기나 항문 부위 궤양은 구강 궤양과 비슷한 모양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재발 빈도는 구강 궤양보다 적지만 통증이나 불편감이 더 심하고, 흉터를 남길 수 있다.
피부에도 다양한 형태의 염
바다이야기하는법 증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결절홍반으로, 피부에 동그랗고 붉은 반점이 생기며, 주로 종아리처럼 체중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잘 발생한다. 누르면 심한 통증이 있고, 열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고름이 찬 여드름 모양으로 나타나는 구진농포성 발진, 정맥에 혈전(핏덩이)이 생기는 혈전성 정맥염 등 다양한 형태의 피부 병변이 생길 수 있다.
바다이야기꽁머니 포도막염./클립아트코리아/
포도막염./클립아트코리아/
눈의 염증은 베체트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심한 증상 중 하나로, 수정체를 기준으로 안구의 앞쪽에 발생하면 전방 포도막염, 안구의 뒤쪽에 발생하면 후방 포도막염 그리고 양쪽 모두 침범하면 범포도막염이라 부른다. 전방 포도막염은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심한 통증이 동반되며, 눈부심이나 시야 흐림이 나타난다. 대부분 안약이나 경구약제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후방이나 범포도막염으로 진행될 경우 망막 손상으로 인해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듯한 증상(비문증)이 생기고,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조기 진단과 꾸준한 면역억제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그 외에도 발목, 손목, 무릎과 같이 큰 관절이 붓고 아픈 관절염, 작은 자극에도 쉽게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초과민성 반응 현상, 복통 및 혈변, 설사를 동반하는 위장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드물지만 혈관염으로 인한 혈전 발생으로 뇌경색, 심근 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혈관염은 우리 몸 어디에도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동맥류, 혈관 협착, 혈전 형성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염./클립아트코리아/
관절염./클립아트코리아/
◇원인과 진단= 베체트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지만 면역 이상과 유전적 요인,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다양한 증상과 징후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도 쉽지 않은데, 앞서 말한 다양한 임상 증상 및 징후의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하게 된다. 이 외에도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혈액검사, 안과 정밀검사, 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한다.
◇치료= 베체트병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증상을 조절하고 재발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치료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또 어떤 장기에 침범됐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창원파티마병원 류마티스내과 강진영 과장은 “가벼운 구강 궤양의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가글이 도움이 된다. 국소치료의 효과가 미미한 경우 경구약제로 콜히친(colchicine)을 사용하며, 여기에도 반응이 없고 증상이 심할 경우 경구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억제제 치료를 하기도 한다”며 “눈, 혈관, 뇌, 위장관 등 우리 몸의 중요 장기를 침범한 경우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활 속 관리와 주의사항= 베체트병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치료 외에도 생활습관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나 과로, 수면 부족, 감염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또한 흡연과 음주는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구강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
강진영 과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라며 “특히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로 입안이 헐었다고 생각해 무심하게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강 궤양이 반복되거나 다른 부위에도 증상이 동반된다면 막연히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과장은 “베체트병은 증상이 다양하고 재발이 잦아 환자에게 신체·정신적 부담을 주는 질환이지만 꾸준한 치료와 생활 관리로 대부분의 환자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며 “작은 궤양이라도 반복된다면 단순한 구내염으로 넘기지 말고, 면역 질환의 신호일 수 있음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도움말=창원파티마병원 류마티스내과 강진영 과장
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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