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네오플 파업 사태가 100일을 넘기면서 게임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트럭 시위' 등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상황에서 해외 이용자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네오플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네오플 서울지사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네오플 노동조합)는 지난 18일 노사협상 결렬을 계기로 지난 23·24·25일, 오는 30일까지 나흘간 전면 파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전면·순차 파업을
인제도 병행하던 노조는 이달 출근을 병행하는 '준법투쟁' 기조로 선회했으나, 파업 이후 6번째 교섭이 결렬되자 투쟁 강도를 높였다.
네오플 파업은 지난 6월 10일 첫 준법투쟁을 기점으로 10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갈등의 핵심인 '성과급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3달 넘게 교착 중이다. 노조는 현재 전(全) 직원 수익배분금(P
주택청약종합저축 세금우대 S) 지급 등 '전체 보상'을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은 '목표 달성 스팟 보너스' 등 선별적 보상 기조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업 사태가 길어지면서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 이용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20주년 행사 취소에 이어 최근 던파 모바일의 일부 콘텐츠 업데이트가 지연
할부회선조회 되는 모습을 보이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파업에 인질로 잡혔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결국 디시인사이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갤러리 이용자 일부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 네오플 사옥에 전광판이 달린 트럭을 보내 문구로 항의하는 '트럭 시위'를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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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제공 24일 서울 강남 네오플 사옥에서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업데이트 개선 등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가 전개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업계에서는 파업 등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만큼 무시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관련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국 시장과 이용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가 게임 운영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모바일의 경우 이용자들과 상당수 BJ(인터넷방송인)들의 이탈이 관측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데이트 부족 등은 해외 이용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던전앤파이터 해외 매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플은 현재 이용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던파 모바일의 옥성태 디렉터도 최근 개발자 노트에서 내달 중 여성 귀검사 클래스 '블레이드' 추가와 '파광의 아스마르' 던전 난이도 확장을 예고해 이용자 달래기에 나섰다. 네오플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와 모바일의 콘텐츠는 대부분 업데이트 로드맵에 따라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업 해소는 아직 요원하다. 네오플 관계자는 "노조를 성실히 설득하고 대화하고 있지만 별다른 접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교섭 타결과 업무 정상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이용자 피해에 대해 노사 모두 책임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결국 빠른 교섭 타결이 해법이지만,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네오플 노사는 내달 21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고 그전까지 실무교섭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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