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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아이」는 스토리가 있는 시조다. 참으로 비장하다. 읽을수록 가슴 깊이 저미는 슬픔을 감당하지 못한다. 화자 원금분할상환 에게 지극히 소중했던 언니는 여름에 태어나서 스스로 바람이 되어 흔들리는 나무처럼 자주 지쳤던 것을 기억한다. 하여 첫수 초장 그 여름 언니는 툭하면 부러졌다, 라는 대목이 더욱 아프게 읽힌다.시종 화자는 언니 걱정을 한다. 언니 언니, 부르면 돌아보는 그림자 개들이 언니를 파헤치면 어떡해 새들이 언니 얼굴을 삼키면 어떡해, 라고 공연한 근심으로 가득하다. 보금자리주택 분양 이미 언니는 죽었다. 하늘나라에 이르렀다. 동생의 간절함에 언니는 고요하고 쓸쓸히 말한다. 하늘에선 수평이 중요하지 않단다, 라고. 그러니 답 없는 슬픔일랑 접어둬도 괜찮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언니 걱정은 일단락된다. 화자와 언니와의 내밀한 교신 덕분이다.이렇듯 깊은 사연이 있는 시편이다. 말로 다 못할 슬픔이 세상의 가장 깊고 어두운 밑바닥으로부터 쓰라리 군미필대학생학자금대출 게 치밀어오르는 느낌이 든다.서린 시인, 그는 시의 어귀에서 만난 바람이다, 새바람이다. 새 노래다. 새 목소리다. 새 얼굴이다. 새 역사다. 새 전통이다. 새 진통이다.그가 꿈꾸는 시조 세상은 다르다. 마땅히 달라야 한다. 그 무한한 가능성 앞에 정좌한 시인은 새 지평을 천천히 열어갈 것이다. 개혁에는 급진주의자와 온건주의자가 있다. 경험으로 볼 때 오래 소득분위1~7 가는 것은 온건주의자다. 급진은 자칫 일거에 곤두박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2019년 등단이고, 한 권의 시조집만 가진 시인이다. 기다리고 기대하며 지켜볼 일이다. 머잖아 한국 현대시조의 새로운 실체가 될 터이므로. 그러기 위해서는 존재 자체를 허무의 공간에만 두지 않아야 할 것이다. 시의 어귀에서 만난 바람과의 교감이 무한하기를 기원한다.「여름 아이 연말정산개인사업자 」를 되돌아본다. 여전히 애틋하고 슬프다. 여름 언니에 대한 이 슬픔은 영영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 편의 시를 통해 아픔이 얼마간은 치유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노래해야만 한다.이정환(시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