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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코리안 심플'(Korean Simple)이라는 고려인 전용 온라인 한국어 교육 유튜브와 웹사이트가 운영되는 걸 보고, 우리 고려인들이 한국에서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 3세 김 옐레나(29) 씨는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단순한 직업이인터넷게임사이트
아니라, 우리 민족의 뿌리를 되찾고 미래 세대를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옐레나는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주최하고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 주관으로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리는 '2025년 제4차 차세대동포 청년 모국 초청 연수'에 참가하고 있다.
부천대학교 타슈켄세력아카데미
트 캠퍼스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번 연수를 통해 자신의 '한국어 교육 사명'을 더욱 굳혔다.
김 강사는 향후 고려인들을 위한 한국어 온오프라인 학원을 창업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 유학·취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기관이 아직 부족한 현실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 학생CJ 주식
들과 고려인 청년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싶어도 한국어를 몰라 어려움을 겪습니다. 저도 그 길을 걸어왔기에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아요."
부천대에서 그는 필수과목인 한국어를 강의한다. 특히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 취득 시 한국 부천대에 진학할 수 있어, 학생들의 동기 역시 높다. 김 강사는 TOPIK 6급을 취득한AST젯텍 주식
실력자다.



모국 초청 연수에 참가한 김 옐레나(서 있는 사람) [재외동포협력센터 제공]


그의 한국어 여정은 애틋한 기억에서 시작됐다. 어린 시절, 그는 할머니와 고려말로 소통이 어려워 러시아어로 대화를 이어가야 했5월추천종목
다.
"우리 할머니 세대는 강제 이주와 언어 탄압을 겪었습니다. 한국 이름도 쓰지 못하고, 러시아 이름으로 살아야 했죠. 저희 아버지도 고려말을 집에서만 쓰다가 학교에 가서야 러시아어를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15세 무렵부터 세종학당과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대학에서 한국어 문학을 전공해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
김 강사의 한국어 교육 도전 뒤엔 가족의 눈물 어린 지원이 있었다. 아버지는 교육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서 일했고, 어머니도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가족이 교육을 위해 정말 많은 희생을 했습니다. 지금도 부모님이 제 두 아이를 돌봐주셔서 이번 연수에도 참여할 수 있었어요. 그 은혜를 한국어 교육으로 성공해 갚고 싶어요."
같은 고려인인 그의 남편은 유엔개발계획(UNDP)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에 근무하며 국제 업무를 맡고 있다. 남편의 형님은 인천 송도 근교에 거주하며 F-4 비자를 취득했고, 가게를 내 우즈베키스탄 빵을 팔며 정착에 성공했다.



'러시아·CIS 지역 재외동포 현지 장학생 글로벌인재포럼'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러시아·CIS 지역 재외동포 현지 장학생 글로벌인재포럼'에서 김 옐레나(앞줄 왼쪽서 5번째)가 재외동포협력센터 김영근 센터장 등 관계자 및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외동포협력센터 제공]


김 강사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청년들이 한국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길 바란다. 그는 "한국어를 배우지 못해 한국에서 저임금 노동에 머무는 사례가 많다"며 "그 악순환을 끊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어 하나만 제대로 배우면, 삼성 같은 대기업에도 갈 수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빵을 팔며 한국에 정착한 사례처럼, 우리 고려인들도 준비하면 더 넓은 미래가 열립니다."
한국에서 고려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만들고 싶다는 그는 "이제는 우리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고, 다음 세대를 키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문 펠로십 과정을 이수하는 등 다양한 한국어와 문화 프로그램을 거쳤다. 특히 지난해 12월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주최한 '러시아·CIS 지역 재외동포 현지 장학생'으로 선발돼 '글로벌인재포럼'에도 참여했다. 앞서 2019년 주 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국제교류재단(KF)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김 강사는 "장학금에 이어 취업과 창업 지원을 위한 모국 초청 연수 기회를 마련해준 재외동포청과 재외동포협력센터에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장학금 받는 김 옐레나 (서울=연합뉴스) 지난 2019년 김 옐레나(오른쪽) 강사가 주 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국제교류재단(KF) 장학금을 받고 있다. [김 옐레나 제공]


그는 SNS와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장학·교육 정보를 꾸준히 탐색하며 후배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찾는 사람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고려인 학생들이 더 많은 세계로 나가도록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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