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An Indigenous demonstrator is held by a staff member as protesters force their way into the venue hosting the UN Climate Change Conference (COP30), in Bele
카카오야마토 m, Brazil, November 11, 2025. REUTERS/Anderson Coelho TPX IMAGES OF THE DAY ⓒ 로이터=뉴스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브라질 아마존 우림의 벨렝에서는 약 200개국 대표단이 모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오션릴게임 열고 있다. 파리기후협정 10주년을 맞아 브라질은 '지구의 허파'에서 기후 문제 해결을 공언했지만, 이율배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아마존 하구에서 시작한 석유 시추 때문이다. 산유국에서 열렸던 기후 총회 뒤 새로운 국면을 예상했으나, 이번 개최국 브라질 역시 보호와 개발 사이에서 갈등을 드러냈다.
회의장 밖에서는 원주민들이 '우리의
바다이야기온라인 숲을 팔 수 없다'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는 총회장 진입을 시도했고,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마존은 생태계이자 원주민의 고토(膏土, 기름진 땅)인데, 브라질 정부가 우림 보전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개발을 승인하는 이중적 행보를 보였다는 비판이다.
다만 기후테크 등 관련 기술이 폭넓게 선보이고 있다는 점은 유의미하다. '기후 불신
오션파라다이스게임 론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미국 대표단이 불참한 상황에서, 중국은 전기차와 녹색 기술을 앞세워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국제질서의 축이 흔들리는 가운데, 2035년 감축목표(NDC) 논의는 법적 구속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재명 정부도 직전에서야 산업계·과학계·시민사회계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차선책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회
바다이야기2 의가 열리는 아마존의 공기질은 과거보다 심각하게 악화했다. 그린피스와 브라질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는 WHO 권고 기준(㎥당 15㎍)의 1.3~6.9배를 기록했다. 2023년 아마존에서는 약 12만 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그중 80% 이상이 농업용 목초지 개간과 관련된 인위적 화재로 추정됐다. 과거 '청정 지역'으로 평가받던 아마존 일부 지역은 지금 세계 주요 대도시보다 오염이 심한 수준이다. '못 살겠다'고 들고 일어난 원주민들 분노가 여기에도 있는 것이다.
아마존의 위기는 탄소 배출량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 붕괴, 토양·수질 오염, 지역 공동체의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곳이 우림이다.
기후 문제 이전 훨씬 오래된 환경 위기 문제도 있다. 아마존에서 벌어지는 대기·수질·토양 위기는 서로 연결돼 있으며, 그중 가장 은밀하고 치명적인 축이 바로 수은 오염이다.
브라질의 금 채굴 과정에서 사용된 수은이 강물을 따라 이동하고, 물고기에 농축된 뒤 원주민의 식탁으로 올라오는 구조다. 오염은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지만, 몸에 들어가면 신경계를 공격하고 세대를 넘어 영향을 남기는 것이다.
브라질 다큐멘터리 '아마조니아: 새로운 미나마타?'(Amazonia: The New Minamata?)는 이 보이지 않는 위기를 기록했다. 강변 마을에서 생활하는 원주민들의 일상을 보여준 뒤, 불법 금광에서 수은이 어떻게 사용되고 어떤 경로를 따라 사람의 몸으로 들어오는지를 조목조목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혈중 수은 농도를 검사하며 일부 원주민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를 크게 넘긴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원주민 공동체는 COP30 행사장에 난입하며 '환경 오염은 생존의 문제'라고도 외쳤다.
원주민들의 수은 중독에 정치권은 자치권 강화와 채굴 규제, 생태 복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실질적 정책 효과에는 의문이 남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생태계를 가진 지역(아마존)에서 COP30을 개최하는 게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브라질이 우림 보호의 리더십을 강조할수록, 그 이면의 모순 또한 선명해진다. 수은 오염은 기후 위기만큼이나 장기적이고 치명적이며, 숲속 공동체를 먼저 무너뜨리는 재난이기 때문이다.
황덕현 경제부 기후환경전문기자 2025.10.13/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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